"위안부 중재신청 가능성 열어놓고 접근"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외교통상부는 7일 "미 해병대의 순환배치 문제를 놓고 한미 간에 논의되고 있는 사항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미 해병대의 일부가 우리나라로 순환근무할 수 있다는 국내 한 일간지의 보도에 대해 이같이 부인했다.
조 대변인은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외교협의에 조속하게 응해달라고 일본측에 촉구했으나 아직 공식적인 답변이 없다"며 "계속 답변이 없으면 중재로 넘어가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서는 "양국이 현재의 (한반도) 상황을 평가하고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해서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느냐는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신임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리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 등을 만나기 위해 이날 오전 출국했다.
조 대변인은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 6자회담으로 넘어갈 수 있느냐는 부분, 일종의 여건조성에 관한 몇 가지 사항을 이미 수차례에 걸쳐 제의했고, 그동안 남북 접촉과 미북 간 접촉을 통해 북한도 우리 측의 입장이 어떤지를 충분히 이해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신 외교부 차관보는 8일부터 1주일간 체코와 핀란드, 에스토니아를 방문, 각국 외교부 차관 혹은 차관보를 만나 양자 정책협의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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