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18 23:51

1980년 5월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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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리어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왜 쏘았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싣고 어디갔지

망월동의 부릅뜬 눈 수천의 핏발 서려있네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산자들아 동지들아 모여서 함께 나가자

욕된 역사 투쟁없이 어떻게 헤쳐 나가랴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대머리야 쪽바리야 양키놈 솟은 콧대야

물러가라 우리역사 우리가 보듬고 나간다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 피 ! 피 !

 

 


광주시민과 함께 부상자를 옮기는 외국인


"시체를 인도하라"는 현수막을 단 버스를 탄 광주 시민들


속옷차림으로 연행되는 남자들


연행되어 길바닥에 꿇어 앉은 시위군중과 이를 지켜보는 진압군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금남로 하늘의 헬기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연행되는 남과 여


버스 지붕위에서 항의하는 젊은 시위군중들


긴 행렬을 이루고 군과 대치하는 광주시민들


광주의 도로를 사수하는 젊은 시민군


시민들을 모아 도시청소를 맡을 조를 짜고 있는 청년과 지원자들


외부와 격리된 그 와중에도 시장은 열리고


길거리에 차려진 시민군들의 식사시간


헌혈을 하는 광주 시민들


시민군이 일시적으로 무기를 수거하자 묵묵히 정리하는 시민들


살아있음에도 목을 밟히며 손목의 끈을


가족의 시신을 찾기 위해 영안실로 모여드는 시민들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아직 곳곳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철사로 손이 묶인 채 연행되는 젊은이들(2)


타지에 안부를 전하기위해 전보를 치기 위해 우체국으로 모여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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