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아 전쟁을 일으킨 미인 ‘헬레네’

by 운영자 posted Jan 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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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아 전쟁을 일으킨 미인 ‘헬레네’ / 자유기고가 김대웅

한편 아프로디테는 파리스에게 약속한 것이 있었다. 그런데 그 당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레다’의 딸이자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의 누이였던 스파르타의 ‘헬레네(Hellen)’였다. 헬레네가 결혼할 나이가 되자 그리스의 영웅들은 그녀를 자신의 아내로 삼으려고 앞 다투어 청혼해 왔다. 그만큼 그녀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스파르타의 왕이었던 그녀의 아버지 ‘튄다레오스’는 그녀를 영웅들 중 한명에게 시집을 보내면 나머지 사람들이 복수하려고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래서 그는 영웅들을 모두 불러모았다. 그는 헬레네의 선택을 받은 자가 그녀와 결혼할 수 있다는 것을 공표하고 누가 선택되든지 간에 각자 적들로부터 그를 보호해 주겠다는 다짐을 하도록 했다.
헬레네는 ‘아가멤논’의 동생 ‘메넬라오스’를 선택했다. 헬레네와 결혼한 메넬라오스는 스파르타의 왕관을 물려받아 왕이 되었다. 아가멤논은 헬레네의 여동생 ‘클뤼타이메스트라’와 결혼했다. 아프로디테가 파리스에게 아내로 짝지어 주려고 했던 여자가 바로 헬레네였다. 파리스는 왕자의 신분으로 스파르타를 방문했다(카산드라는 이것이 치명적인 여행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았다.)

 

파리스는 정중한 환영과 접대를 받았다. 아프로디테는 헬레네가 그를 사랑하도록 만들어 놓고 그가 트로이아로 떠날 때 동행하도록 해주었다. 헬레네는 전쟁 기간 내내 트로이아에 머물렀기 때문에 그 이후로 그녀는 ‘트로이아의 헬레네’로 불렸다. 그 후 그녀는 아프로디테와 마찬가지로 미인의 전형이 되었다.
고대에는 신화에서 차용한 이름들을 어린이들에게 붙이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러나 기독교가 들어온 후부터는 오히려 성경과 성인들에게서 그 이름을 많이 따왔다.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성품이 어린이의 이름으로는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신화에서는 몇몇 이름들만이 이러한 유행의 변화에서 살아남았는데 그 대부분은 여성의 이름이었다. 예를 들면 이레네(Irene), 포에베(Phoebe), 디아나(Diana), 플로라(Flora), 이리스(Iris)와 그라케(Grace) 등이다. 신화에서 나오는 남성의 이름으로는 이아손(Iason)이 있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에서 언제나 인기가 있었던 단 한가지 이름은 바로 헬레네(Hellen)였다. 이 이름은 Nellie와 Nell이라는 애칭뿐만 아니라 Helena, Ellen, Elaine, Eleanor, Eleanora, Ella등의 여러 가지로 변형되기도 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가장 아름다웠던 여인, 게다가 역사상 가장 유명했던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었던 여인을 잊어버리기란 그리 쉽지 않았던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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