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챔프’를 촬영하면서 군대의 추억을 떠올렸어요. 하하”
16일 막을 내린 SBS월화드라마 ‘닥터챔프’에서 유도천재 유상봉 역으로 호평받은 정석원(25)은 “드라마 촬영 내내 동료 배우 들과 함께 땀흘리고 운동하다보니 군대 시절이 생각났다”며 “(정)겨운이형과는 촬영이 없을 때도 자주 만나고 통화하곤 했다”고 말했다.
극중 천재 유도선수로 나온 정석원은 실제 유도 2단의 실력자로 이외에 합기도. 태권도 등 합계 9단의 무술의 달인이다. 정석원은 “유도는 힘이 넘치는 동시에 섬세한 운동이다. 대본으로 나타낼수 없는 미묘함을 표현해야 하는데 내가 유도를 할 줄 알아 직접 하고 싶었다”며 “내 특기도 살리고 드라마의 리얼리티도 살릴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무술감독을 꿈꿨던 그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훈련이 혹독하기로 소문난 해병대 특수수색대에 자원 입대했었다. 특수수색대에서 해병대만의 무술인 무적도뿐만 아니라 사격. 스킨스쿠버를 배웠고 50여회의 낙하산훈련 등을 통해 어떤 액션장면도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웠다. 정석원은 “전쟁이 나면 최전선에 투입된다는 정신으로 2년을 훈련하다보니 육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졌다”면서 “동료 배우들에게도 이왕 군대갈거면 특수수색대같은 센’곳으로 가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제대후 여러 영화에서 스턴트맨으로 일하며 무술감독수업을 받았던 그는 호남형의 얼굴과 탄탄한 몸매를 눈여겨 본 연예관계자들의 성화에 연기자로 변신했다. 요즘은 장서희와 주연을 맡은 영화 ‘사물의 비밀’ 촬영에 한창이다.
정석원은 최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G20정상회담으로 새삼 주목받기도 했다. 올초 G20홍보를 위해 국가홍보처가 제작한 CF에서 정석원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을 소개했는데 이 CF가 정상회담에 맞춰 다시 전파를 타며 그를 부각시켰다. 정석원은 “CF 중에 ‘I am from Korea’ 라는 대사가 있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그 장면을 보면 저절로 군시절이 떠오르고 다시한번 대한의 젊은이임을 새기게 된다”며 반듯한 청년다운 모습을 보였다.
글·사진 |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rainbow@
2010.11.16 18:52
"해병대 떠올렸어요" 닥터챔프 정석원, 촬영노하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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