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한현정 기자]

월드컵 유치를 위해 스위스로 떠날 예정이던 김흥국이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출국하지 않기로 했다.
BC 라디오 '김흥국 김경식의 두시만세' 진행을 맡고 있는 김흥국은오는 12월 1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 취리히로 떠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북한의 연평도 폭격으로 큰 충격을 받고 당초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연평도 피폭이 있던 지난 23일 김흥국은 라디오 생방송 진행 중이었다. 피폭 사실이 보도되자 김흥국은 진행중이던 코너를 중단하고 방송을 통해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 전하며 인명피해가 없기를 빌었다.

그러나 해병대 대원 둘에 이어서 민간인까지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자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24일 연평도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김흥국은 “이번에 전사한 장병들은 해병대 후배이자 우리 아들 또래의 꽃다운 청춘이다. 미처 다 피워보지도 못하고 간 그 청춘들이 아깝고 또 그 부모님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다”며 목이 맨 채 말을 잇지 못했다.

김흥국은 "스위스에 가서 월드컵 유치를 위해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취자 여러분들과 함께 방송을 통해 그 마음을 나눈 것이 더 필요한 때"라며 "우리 축구인들이 스위스에서 열심히 뛰어 월드컵을 유치해 국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뜻을 전했다.

한현정 kiki2022@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