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1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남친을 연평도에 보낸 곰신(고무신·남자친구를 군에 보낸 여성을 일컫는 인터넷 용어)입니다. 남친이 하필 해병대에, 하필 연평도1291018024_129101782083_20101130.jpg에 가서 (저는) 하루하루 뉴스만 의지하면서 매일 울면서 지내고 있어요.”

 남자친구가 연평도 포격 사건이 터지기 불과 11일 전인 지난 11월12일에 연평도 해병대로 배치를 받았다는 누리꾼 ‘솔이’는 “지금까지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자친구가장 힘든 건 ‘2년의 기다림’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내 경우는 남자친구가 죽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친구가 사건이 터지고 28일에 처음으로 전화를 해 ‘괜찮다’고 말했지만, 목소리가 지쳐보여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며 안타까워했다.

  23일 연평도 포격 사건이 터진 뒤 군대간 남친을 기다리는 여성들의 온라인 모임인 ‘고무신 카페’(회원수 32만1942명)에 걱정과 염려를 담은 글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 카페의 ‘해병대곰신방’에는 연평도 또는 백령도에 해병대 남자친구를 보낸 여자친구의 걱정글이 23일 포격 뒤에만 90여개가 올라와 있다.

  포격 사건이 발생한 23일에는 다급하게 남자친구의 안위를 걱정하는 글들이 눈에 띄었다. 누리꾼 ‘달콩씨’는 “제 남자친구가 해병입니다. 연평부대. 지금 걱정돼서 미치겠습니다. 아무일 없을 거라고 마음 다잡고는 있는데 손이 덜덜 떨리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 28일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자 이를 염려하는 글들도 올라왔다. 누리꾼 ‘kimkk’는 “새벽인데 쉽게 잠이 안 오네요. 무사히 잘 넘어가겠죠? 불쌍한 해병이 고생할 생각하면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네요”라고 적었다. 이 글의 댓글에는 “뉴스 확인하면서 제발 아무 것도 안 뜨길 기도하고 있어요.”, “저도 계속 잠도 설치고…. 어제 기상상태 안 좋아서 바다위에 떠서 대기중이라고 연락왔는데, 아무일 없기를….” 등의 기도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누리꾼 ‘솔이’은 “군인은 그게 의무니까 ‘나라 지키다 죽어도 된다’는 인식을 접할 때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겨례신문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 NASA, 3일 새벽4시 ‘우주생명체’ 중대발표 관리자 2010.12.02 9861
107 김해진 차관 "자식 해병대 보낸 사람이 나 뿐인가?" file 박희철 2010.12.01 10228
106 월드컵축구 안방개최 2일, 내일 결정 file 관리자 2010.12.01 12758
105 경일대, 연평부대 김진권일병에 특별장학금 및 치료비 지원 슈퍼맨 2010.12.01 9676
104 인천 학생들 '해병 아저씨 화이팅!' 위문편지 슈퍼맨 2010.12.01 9951
103 해군의 무임승차는 곤란합니다. 바람초 2010.12.01 8321
102 연평도 찾은 안상수, 보온병 들고선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 file 박희철 2010.11.30 9674
101 나사(NASA)중대발표... file 해순이 2010.11.30 9405
» 불안에 떠는 ‘해병대곰신’들 “매일 울면서 보내요” file 운영자 2010.11.30 12118
99 이정, 故서정우 하사와 해병대 훈련.."더 울었다" file 관리자 2010.11.29 11598
98 해병대출신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전사 장병, 친동생 잃은 것 같아" file 해순이 2010.11.28 9691
97 국방부, 연평도 취재진 강제철수 통보 관리자 2010.11.28 8268
96 외신들의 연평도포격 보도사진 file 관리자 2010.11.28 13043
95 김주하 “전사 해병대 2인, 막내 동생 일처럼 아프다” file 해병닷컴 2010.11.28 9987
94 해병대출신 정석원, 최필립,이정도.... 1 file 해병닷컴 2010.11.28 13844
93 연평도 해병대원 내 아들에게 file 해병닷컴 2010.11.28 9320
92 '해병' 이정, 후배들 전사에 조문 이어 영결식 참석 1 file 해병닷컴 2010.11.27 10454
91 UDT동지회 '軍, 뭐했나 국방부현판 부수겠다' 운영자 2010.11.27 8877
90 DJ김흥국 “충격과 슬픔 참을수 없어” 스위스행 단념 file 운영자 2010.11.26 9816
89 “전쟁났다” 연평도포격 직후 김일성대학도 술렁 file 해순이 2010.11.26 9822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Next
/ 27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