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7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주간조선 조성관 편집위원> 

‘연평도와 해병대 이야기~~23매로 특별기고를 부탁드립니다. 목요일 밤까지’.
   
   지난 11월 24일 오전 10시24분 기자가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6선·대구 서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이다. 전화로 부탁할까도 생각해봤지만 이런 경우 문자가 더 나을 것 같았다. 2시간 전 홍 의원이 한나라당 최고중진회의에서 한 발언이 정치권과 인터넷상에서 막 달궈지고 있을 때였다. 그 바쁜 홍 의원이 과연 원고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일까. 그는 현역의원 중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는 몇 명에 들어간다.
   
   답은 예상보다 빨랐다. 정확히 4분 뒤인 10시28분에 문자가 왔다.
   
   ‘하겠습니다’.
   
   답도 역시 해병대 출신다웠다. ‘OK 문자’에 원고를 청탁한 기자로서 추신 문자를 덧붙였다.
   ‘연평도나 서해 5도 관련 체험도 곁들이시면 좋겠습니다’.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역시 ‘전쟁을 결단하지 못하는 국가지도부가 전쟁 부른다’는 원고청탁을 받고 머뭇거림 없이 승낙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사태를 다룬 주간조선 2133호 커버스토리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국회 의원회관 736호는 11월 25~26일 빗발치는 격려 전화로 비서들이 일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홍 의원은 주간조선의 원고청탁을 받고 의원회관에서 원고지를 펴놓고 시작했지만 글이 풀리지 않았는지 장소를 옮겨 시도했다. 옮긴 장소에서 밤늦게까지 구상을 하고 자택에서 새벽녘에 일어나 원고를 완성했다.
   
   주간조선이 발행된 11월 29일(월요일) 오후, 조선닷컴은 홍 의원의 기고문을 발췌해 ‘내가 청와대 참모들을 개자식이라고 부른 이유’를 올렸다. 11월 30일까지 이 기사는 조선닷컴 인기기사 1~3위에 오르며 댓글이 무려 363개나 달렸다. 댓글의 90% 이상이 홍 의원의 입장을 지지하고 성원하는 글이었다. 의원실에는 또 다시 격려전화가 쇄도했다.
   
   대한민국이 공격 당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명박 정부의 대응 모습을 보며 국민의 마음은 쑥대밭이 되었다. 이념과 사상을 우습게 여긴 채 중도실용이라는 모래성을 쌓아올린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해병 홍사덕’에 대한 격려로 나타났던 것이다.


TAG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 구글, 한국서 개인정보 무단 수집 ‘충격’ 운영자 2011.01.06 9320
128 서해5도엔 요새 대신 카지노가 낫다 운영자 2011.01.04 9408
127 고무신에도 계급이 있다! file 운영자 2011.01.04 10678
126 포항 60여년만에 '최대 폭설' 2 운영자 2011.01.03 10354
125 이대통령 해병대 강화위해서 육군,해군 양보있어야.... 1 file 운영자 2010.12.30 10138
124 내년 국가공무원 2347명 뽑는다 운영자 2010.12.30 10331
123 지하철 막말녀, 반말녀, 무개념녀, 양대 포털 검색어 1위 점령 해순이 2010.12.30 11163
122 베레모 육군 - 김태관 운영자 2010.12.26 11360
121 국회의원 아들 100명중 9명 꼴 병역면제 file 해순이 2010.12.24 10770
120 정몽준 "사회지도층 자제 전방복무하게 해야" 1 운영자 2010.12.22 9809
119 정부, ‘긴장상황’때 인터넷글 무단삭제 추진 운영자 2010.12.22 8950
118 중앙일보 ‘용감한 해병’ 기사 감사” file 운영자 2010.12.20 9441
117 소림사 승려 美해병대에 KO패, 中 네티즌 울컥 1 운영자 2010.12.20 11762
116 위문편지답장 받았어용~~최영웅 짱! 1 쭈방 2010.12.16 10853
115 올해 구글에서 가장 주목받은 검색어는 1 관리자 2010.12.12 10691
114 담배 한 모금도 혈관 막는다 관리자 2010.12.12 9988
113 황진하 연평도 전사자 폄훼 발언 논란 2 관리자 2010.12.12 12722
112 해군대학 2010년도 정규과정 졸업식 거행 file 관리자 2010.12.12 12004
» 취재하이킥 - 청와대 참모들을 개자식이라고 부른 이유 슈퍼맨 2010.12.09 9722
110 나의 아들, 나의 해병에게 대포가~! 2 황룡 2010.12.05 9455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27 Next
/ 27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