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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22일 “정치인과 공직자, 기업인 등 사회 지도층 자제의 병역 의무를 엄격히 관리하고, 전방에서 복무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민이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겠다는 생각을 하려면 사회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6·25 전쟁 당시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등 미국 지도층 자제가 참전해 35명이 죽거나 부상했다”며 “마오쩌둥은 큰 아들을 전쟁에 보내며 ‘내 아들이 가지 않으면 누구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결국 그 아들은 전사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사회 지도층이 병역의무를 소홀히 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회 지도층이 국방의 의무를 솔선수범하도록 행정적인 측면에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전방 근무를 하게 하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또 “우리의 안보가 심각해진 데는 정치권 책임이 크다”면서 “북한은 우리에게 화해와 협력의 대상임과 동시에 실존하는 위협으로 우리 스스로 안보태세를 무너뜨린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는 “연평도 포격의 배경에는 북한의 핵무기가 있다”면서 “이는 짧게 봐도 20년, 길게 보면 30년에 걸친 일로 이는 민주당만의 책임이라고 보기 힘들고 한나라당도 일정 부분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 상황을 국가안보 위기라면 정치권 전체가 자성하는 마음으로 초당적 국정운영체제를 구축해야 하며, 이를 위한 고민을 한나라당이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2010년 12월 22일(수) 오전 09:55
[강영수 기자 nomad90@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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