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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대 1로 경쟁률 최고…

[강남의 유학파 엄모씨] "연평도 포격사건 보니 가만있을 수 없었다"

[최고령 지원자인 현빈] 한 달만 늦었어도 나이 제한에 걸릴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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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청춘'들이 해병대로 몰려들고 있다. 병무청이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선(미래희망연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마감한 1011명 규모의 '1월' 해병 모집에 4553명이 지원해 경쟁률 4.5대1을 기록했다. 월별 경쟁률로는 모집 업무를 병무청이 해병대에서 넘겨받은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직전 최고 지원율은 지난해 1월에 기록한 4대1이었다.

 

엄모(20)씨는 전형적인 서울 강남 유학파다. 넉넉한 가정환경 덕에 초등학교 때 영국으로 유학을 가 고등학교까지 영국에서 졸업했다. "영국에 눌러앉아라"는 유혹도 많았고, 조기 유학을 함께했던 친구들 사이에선 군대 안 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분위기도 퍼졌다.

 

그러나 천안함 폭침사건에 이은 연평도 포격사건은 엄씨의 생각을 뿌리째 바꿔 놓았다. 엄씨는 "우리를 직접 공격한 북한의 소행이 저처럼 평범한 사람도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해병대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인기 배우 현빈(1982년생)씨는 해병대의 지원연령 상한선(만 28세)에 걸리기 직전지원해 현재 최고령 지원자다. 병무청 관계자는 "현빈씨는 현행 규정상 해를 넘긴 1월에 지원했어도 나이 때문에 지원자격이 안 됐을 것"이라며 "현빈씨가 이런 부분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치열한 모집 경쟁을 뚫고 들어온 해병대가 '최정예 강군(强軍)'이란 점도 이번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국방부 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 국방부가 최근 송 의원실에 제출한 '연평도 포격 피해 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00여명의 연평도 주둔 해병 중 단 한 사람도 포격전 뒤 외상후스트레스(PTSD)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PTSD는 천재지변, 전쟁 등을 겪고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뒤 나타나는 질환이다.

 

해군은 '정신건강진료팀'을 구성해 연평도 도발 직후인 지난해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연평부대에 들어가 1000여명의 장병을 대상으로 PTSD 검사를 한 결과 일부 장병이 피로감과 소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지만 임무 수행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는 지난 2009년 미국 랜드(RAND)연구소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파병된 미군 160만명을 대상으로 수행했던 조사에서 무려 30만명이 PTSD 환자로 판명됐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전쟁의 당위성'을 찾지 못하면 장병들이 심리적 혼란으로 PTSD에 빠질 확률이 높다"며 "이번 연평부대 장병들은 북한의 도발을 응징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었고, 최정예란 자부심이 있었기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젊은이들은 연평도 포격전 이후에도 해병대로 뛰어들고 있고, 후유증까지 잘 이겨내고 있다"며 "기성세대의 생각과 달리 우리나라 청년들은 결코 나약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bemi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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