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는 우리 민족과 역사를 함께 해온 동물이다. 그래서 우리 민족을 많이 닮아있다. 현재 천연기념물 제 53호로 지정되어있는 진돗개는 기본적인 신뢰도가 높다.
진돗개의 외모는 한국의 자연을 닮은 곡선으로 이루어져‚ 화려하기 보다는 소박함과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그러나 진돗개를 평가하려면 제일 먼저 눈을 봐야 한다. 점잖고 조용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안광이 검붉으면서 눈의 초점은 눈 위에 붙어있는 듯하며 고개는 바짝 쳐들지 않고 숙인 자세를 하고 주변을 주시하며‚ 과장된 행동이나 허세를 부리지 않아 점잖고 조용해 보이지만 매우 예리한 느낌을 준다.
귀는 약간 숙인 듯 직립형태를 띠고‚ 꼬리는 힘차게 말아 올려져 자신감을 표시하며 짖는 소리는 바리톤의 굵은 목소리로 매우 맑고 우렁차다.
진돗개는 개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특성인 영민성을 가진 대다가 다음과 같은 우수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진돗개는 대담하고 용맹스럽기로 이름이 높다. 산속에서 멧돼지와 같은 맹수를 만나도 겁을 먹지 않고 덤벼든다.
야생동물을 물었을 때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지독한 근성을 가지고 있다.
개들끼리 싸울 때도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큰 대형 견종과 맞붙어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다.
대개의 개는 꼬리를 내리고 도망가는데 진돗개는 일단 싸움이 시작되면 특유의 날랜 몸놀림과 악바리 근성을 발휘하여 상대를 제압한다.
외국의 개는 대다수 주인의 사냥감을 포인팅하거나 물어오는 경우가 많지만‚ 진돗개는 총이나 몰이꾼 없이도 개만 가지고 사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수렵성이 높은 견종이다.
진돗개는 영민하여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노루도 쫓다가 길목을 기다려 기어이 잡고야 마는 영민성과 끈질긴 근성을 갖춘 개이다.
주인과 타인을 언제나 확연히 구분하고 타인에 대해서는 냉담하며 경계심을 쉽게 풀지 않는다.
그러나 쓸데없이 자주 짖지는 않는다.
진돗개는 주위를 철저히 경계하기 때문에 번견으로 많이 사육되어 왔다.
주인에게 절대 복종하는 성품을 지니고 있어 한번 정해진 주인은 몇 년이 지나도 잊지를 않고 주인과 한번 맺은 인연은 죽음으로까지 지켜나간다.
한번 주인으로 섬기게 되면 다른 곳으로 팔려가도 옛 주인을 못 잊어하며 돌아가려는 귀소 본능이 매우 강한 개이다.
진돗개는 특별한 훈련을 시키지 않아도 낯선 사람이 맛있는 고기로 유혹해도 쉽게 접근하거나 먹지 않는다.
특히 사물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스스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우수하다.
이러하듯 진돗개는 외형이나 성품에서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고루 갖춘 동물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