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2일 국방일보기사참조> 해병대1사단 본부대대 정성민(41)상사. 격한 전투·전술 행군을 할 때마다 전투배낭 끈이 망가지거나 프레임이 휘어 배낭 자체를 새로 교환한 적이한두 번이아니었다.
배낭과 허리받침등 다른 곳은 멀쩡한데 한군데만 망가져도 새것으로 교체해야 했다. 신청부터 관련 부서 소요제기, 보급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 절차도 까다로웠다.
하지만 올해부터 그런 불편이 말끔히 사라졌다.
해병대는 올 초부터 일선 장병들이 쓰는 전투배낭 조달방식을 크게 개선, 그동안 일체형완제품으로 보급하던 전투배낭을 철
제 프레임·배낭·배낭끈·허리받침네가지부품으로 별도 분리해보급하고 있다.
신규 부품 보급 외에 재활용도 가능해졌다. 철제 프레임의 경우 오래 쓸 수 있는 부분인데, 기존에는 사용 연한이 다된 전투배낭 완제품자체를 폐처리해 왔기 때문에 철제프레임을 재활용하지못했다.
해병대사령부 물자처 김우현(39·해사48기) 소령은 이처럼 보급방식을 바꾸기 위해 “지난해부터 일선 전투배낭 중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부품을 세밀하게 조사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야전에서 훈련 중 전투배낭이 망가지면 기존 일체형을 보급하기 위해 시간이 걸렸다”면서 “이제는 부품만 교체하면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신속한 교체로 훈련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완제품 조달에 앞서 교체 가능한 부분을 분리 조달하면서 제품의 연한을 크게 늘리고 국방예산도 절감하고 있다쇫 올 한 해 8,000만 원이넘는 국방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해병대는 이번 전투배낭처럼 몸체·고무밴드·안면부·편광 필름으로 이뤄진 ‘방풍안경’, 밥통·국통·몸체·뚜껑으로 조립된 ‘소대용 보온식관’도 분리 조달 방식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분리 조달 가능 품목을 더욱 확대해 소중한 국민의 세금인 국방예산 절감은 물론 전투력 극대화에 크게 기여해 나갈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