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도구해안에서 해병대1사단 상륙돌격대대 3중대 2소대 이진환(중사) 차장, 오영택(하사) 조종수, 송건우(일병) 부조종수(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가 KAAVP7A1(병력수송용)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의 조종숙달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국군무기도감에서 소개할 무기체계는 대한민국 해병대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KAAV·Korea Assault Amphibious Vehicle)다.
KAAV라는 명칭은 통합적인 성격이 강한 이름으로, 세분화하면 세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KAAVP7A1(병력수송용), KAAVC7A1(지휘용), KAAVR7A1(구난/정비용)이다. 그중에서 이번에 소개할 것은 병력수송용인 KAAVP7A1이다. 이 장갑차는 상륙작전을 펼치는 해병대의 대표적인 무기체계 중 하나로 ‘상장’으로도 불린다.
전시에 함정에서 적의 해안으로 상륙해 내륙 목표지점까지 병력과 장비·보급품을 수송하는 해상전투뿐만 아니라 부가장갑 보호킷 부착으로 방호력을 증대시켜 육상에서도 전투 및 기계화작전 수행이 가능한 해병대의 핵심전력으로 상륙돌격장갑차대대에서 운용하고 있다. KAAV는 국군 전체에서 유일하게 해병대만이 보유 및 운용하고 있다.
KAAVP7A1은 막강한 화력과 최신 보호장갑, 지휘, 통제, 병력·화물 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다. 3m의 높은 파도와 접근이 어려운 해변 등 거친 지형에서의 이동 능력도 갖추고 있다. 특히 선박 형태의 독특한 차체 디자인과 강력한 해수추진장치, 파워 트레인은 KAAV의 기동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지상에서 최고 72.4㎞/h, 해상에서는 13.2㎞/h의 속도로 운행이 가능하다. 탑승 인원은 총 24명으로 승무원 3명에 병력은 최대 21명까지 수송 가능하다. 무장으로는 포탑에 12.7㎜ K6 중기관총, 40㎜ K4 고속유탄기관총이 장착돼 강력한 화력을 제공한다. 알루미늄 차체는 상륙군을 소화기 사격과 포탄 파편 등 섬광 화상으로부터 보호해주며 성형장약의 침투를 방어하기 위해 부가장갑(EAAK: Enhanced Applique Armor Kit)을 추가했다. 이 부가장갑 장착으로 14.5㎜ 직사화기와 155㎜ 포탄 파편에 대한 방호가 가능해졌다. 게다가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 화재진압 장치와 NBC(화생방) 방어 시스템도 갖췄다.
KAAVP7A1은 다양한 임무와 작전에 투입이 가능한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로, 상륙작전에 투입되면 신속한 기동의 필수 전력으로 상륙 해안의 적 화기로부터 상륙군을 방호하고 환자 수송 및 보급품의 전방 추진과 보충병력 수송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완전무장한 소대급 병력이 탑승한 가운데 육·해상 기동이 가능해 지상작전에서 내륙 종심 기동수단 및 보병전투장갑차로도 운용이 가능하다.
연안·해안선 작전에서는 적 해안 및 애로 지역 개척과 도하작전 수행이 가능하고 평시 상황 발생에 대비한 신속대응부대의 기동 및 대응작전에도 활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평시 도서 방어나 해안경계작전, 동맹국과의 상륙 및 기동연합훈련, 해군과 연계한 국외 평화작전, 재외국민 보호 등의 임무에도 투입할 수 있다.
이렇게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진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는 해상과 지상을 넘나들며 해병대원들과 함께 우리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고 있다. 글·사진=조종원 기자
KAAVP7A1(병력수송용) 제원
· 승무원(탑승병력) : 3명(21명)
· 전투중량 : 27.6톤
· 무장 : 40㎜ K4 고속유탄기관총, 12.7㎜ K6 중기관총
· 최대속도 : 육상=72㎞/h, 해상=13.2㎞/h
· 항속거리 : 육상 480㎞, 해상 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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