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6와 K4 무장과 함께 연막탄발사기, 레이저거리측정기, 주야간 영상장치 등을 함께 갖춘 복합화기 원격사격통제체계를 상부에 탑재한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 사진 = 방위사업청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의 복합화기 원격사격통제체계(CIWS)는 현용 KAAV의 유인 포탑 대신 K6 중기관총과 K4 고속유탄기관총을 장갑차 내에서 원격으로 조종 사격할 수 있도록 자동화한 무인포탑 원격사격시스템이다.
2021년 12월부터 전력화한 이 시스템은 해병대 상륙작전 및 육상작전 간 기존 유인 포탑체계의 제한사항을 극복하기 위해 원거리 탐지 및 원격 사격의 자동화를 통해 정밀교전능력과 사수의 생존성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개발 및 전력화가 추진되었다.
원격사격통제체계(RCWS·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는 사수가 차체 내부에 탑승한 상태에서 운용 전시기(display)를 보며 기관총 등 화기를 원격으로 운용하는 무기체계이다.
이번 KAAV에 탑재되는 복합화기 CIWS는 포탑에 K6 중기관총과 K4고속유탄기관총을 전장 상황에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합하고 주·야간 영상장치와 레이저 거리 측정기, 포탑 안정화장치, 연막탄발사기를 함께 장착한 감시타격체계 형태를 취하고 있다.
또한 탄약 자동장전과, 표적 자동추적, 자동 탄도보정, 자체 고장진단 기능 등 전장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으며 이를 위해 KAAV의 내부 일부를 개조하면서 화면 전시기, 운용 전시기, 조이스틱조립체, 통합제어상자, 전원계전기상자 등을 설치했다.
이에 따라 이 장비를 탑재한 KAAV는 주·야간 영상장치와 레이저 거리 측정기를 이용한 정밀측정과 포탑 안정화장치 장착을 통해 기동 간 사격이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명중률도 높일 수 있게 됐으며, 특히 사수가 차체 내부에서 운용전시기를 통해 무기체계를 원격으로 조종·사격함으로써 생존성을 향상시켰다.
KAAV에 탑재된 복합화기CIWS의 시스템 구성도. 사진 = 방위사업청
기존 KAAV의 포탑 사격체계는 장갑차의 운용에 따라 K6 중기관총이나 K4고속유탄기관총이 각각 별개로 탑재되었으며, 사수가 장갑차 상부 해치를 열고 상반신을 노출한 상태에서 육안으로 표적을 확인한 후 사격을 실시, 상륙작전간 생존성이 충분히 보장되지 못했다. 특히 포탑 안정화장치가 장착되지 않아 기동간 사격이 제한되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새로운 복합화기 CIWS를 KAAV에 탑재하는 사업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사업기간 중 754억 26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양산은 한화디펜스가 맡아 1차 양산에 따른 전력화가 2021년 12월 29일 이뤄졌다.<국방일보 인터넷 2021년 12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