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최악의 대지진 ◆
국제사회가 대지진으로 신음하는 일본을 위한 구호 활동에 잇따라 나섰다. 전 세계 지도자들은 메시지를 보내 애도를 표하고 아낌 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한ㆍ미 연합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던 미국 최신예 핵추진 항공 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가 지진 구호활동을 위해 13일 일본 근해에 도착했다.
미국 항공모함은 지진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자위대 인력과 구호 물품 수송 등을 담당하게 된다.이와 함께 미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 소속의 인명구조 전문가 144명으로 이뤄진 미국 수색팀도 13일 오후 늦게 일본 북부의 미사와에 도착했다.
미국 해병대 헬기 2대도 13일 피해가 가장 심한 미야기현 일대에 쌀과 빵을 싣고 가 공중에서 뿌려줬다. 미국 공군 소속의 헬기 5대도 도쿄 인근 기지와 지진 피해지역을 왕복하며 구호품과 부상자 수송에 힘을 더했다.
영국도 일본 정부 요청에 따라 59명으로 구성된 인명수색구조팀을 수색견 2마리와 의료지원팀과 함께 파견할 방침이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13일 "일본이 지진 피해를 당해 가슴 깊은 슬픔에 잠겨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과 영토 분쟁을 겪으며 갈등을 빚어온 중국과 러시아도 대재앙 앞에서는 구호에 한마음으로 동참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10일 발생한 규모 5.8의 윈난성 지진으로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자국이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임에도 일본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은 원자바오 총리가 12일 "일본에 원조를 제공하라"고 지시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지난 쓰촨성 지진 피해 당시 활약했던 중국 구조대 15명은 13일 오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현재 구조계획을 짜고 있다.
중국이 일본에 구조대를 보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 홍십자회도 일본 구호활동을 위해 100만위안(약 15만달러)을 긴급 지원했다. 이와 함께 중일우호협회 등 친선단체 2곳도 10만위안을 기부했다.
러시아 비상상황부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지시로 항공병원을 비롯한 비행기 6대와 200명의 구조대원, 심리학자, 의료진을 대기시킨 채 일본의 파견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
러시아는 이와 함께 전력 공급난을 겪고 있는 일본을 위해 에너지도 지원할 전망이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13일 일본이 원전 가동이 어렵게 되자 대체 에너지원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확대를 요청해왔고, 푸틴 총리가 이를 받아들여 즉각 일본에 대해 LNG 공급을 늘리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LNG 15만t을 일본에 추가 공급할 수 있으며 석탄과 함께 해저 케이블을 통한 전력 지원도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자력 발전소 복구를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술 지원도 뒤따를 예정이다.
일본 외무성 출신인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12일 "일본 국민이 거대한 비극에 맞서 일어나길 바란다. 내 마음도 지금 조국에 가 있다"면서 일본 정부의 원전 피해 복구 등에 기술 자문과 전문 인력 파견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정동욱 기자]
국제사회가 대지진으로 신음하는 일본을 위한 구호 활동에 잇따라 나섰다. 전 세계 지도자들은 메시지를 보내 애도를 표하고 아낌 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한ㆍ미 연합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던 미국 최신예 핵추진 항공 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가 지진 구호활동을 위해 13일 일본 근해에 도착했다.
미국 항공모함은 지진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자위대 인력과 구호 물품 수송 등을 담당하게 된다.이와 함께 미 국무부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 소속의 인명구조 전문가 144명으로 이뤄진 미국 수색팀도 13일 오후 늦게 일본 북부의 미사와에 도착했다.
미국 해병대 헬기 2대도 13일 피해가 가장 심한 미야기현 일대에 쌀과 빵을 싣고 가 공중에서 뿌려줬다. 미국 공군 소속의 헬기 5대도 도쿄 인근 기지와 지진 피해지역을 왕복하며 구호품과 부상자 수송에 힘을 더했다.
영국도 일본 정부 요청에 따라 59명으로 구성된 인명수색구조팀을 수색견 2마리와 의료지원팀과 함께 파견할 방침이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13일 "일본이 지진 피해를 당해 가슴 깊은 슬픔에 잠겨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과 영토 분쟁을 겪으며 갈등을 빚어온 중국과 러시아도 대재앙 앞에서는 구호에 한마음으로 동참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10일 발생한 규모 5.8의 윈난성 지진으로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자국이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임에도 일본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은 원자바오 총리가 12일 "일본에 원조를 제공하라"고 지시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지난 쓰촨성 지진 피해 당시 활약했던 중국 구조대 15명은 13일 오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현재 구조계획을 짜고 있다.
중국이 일본에 구조대를 보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 홍십자회도 일본 구호활동을 위해 100만위안(약 15만달러)을 긴급 지원했다. 이와 함께 중일우호협회 등 친선단체 2곳도 10만위안을 기부했다.
러시아 비상상황부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지시로 항공병원을 비롯한 비행기 6대와 200명의 구조대원, 심리학자, 의료진을 대기시킨 채 일본의 파견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
러시아는 이와 함께 전력 공급난을 겪고 있는 일본을 위해 에너지도 지원할 전망이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13일 일본이 원전 가동이 어렵게 되자 대체 에너지원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확대를 요청해왔고, 푸틴 총리가 이를 받아들여 즉각 일본에 대해 LNG 공급을 늘리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LNG 15만t을 일본에 추가 공급할 수 있으며 석탄과 함께 해저 케이블을 통한 전력 지원도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자력 발전소 복구를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술 지원도 뒤따를 예정이다.
일본 외무성 출신인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12일 "일본 국민이 거대한 비극에 맞서 일어나길 바란다. 내 마음도 지금 조국에 가 있다"면서 일본 정부의 원전 피해 복구 등에 기술 자문과 전문 인력 파견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정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