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리비아에서 ‘인도주의적 임무’를 담당할 해병대 600명을 파견키로 했다.
영국 일요신문 선데이 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이번 주 초에 해병대가 리비아에 파견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리비아 동부 지역 등 주요 항구에 배치돼 응급 의료와 식료품 등 인도주의적 물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군 병력과 함께 상륙강습함 알비온, 시킹 헬리콥터 10대, 타이프-42 구축함 리버풀, 4척의 지원함 등도 함께 파견된다.
이 신문은 유엔 결의가 어떤 형태든 외국 군대의 주둔을 배제하고 있지만 영국 해군을 아랍국에서 지원되는 병력과 함께 유엔의 인도주의적 연합군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이미 리비아에서 카다피군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시민군에 군사적 조언을 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선데이 타임스는 "미군 전투기의 철수 이후 영국 공군 전투기를 배로 늘려줄 것을 나토로부터 요청받았다"면서 "정부가 긴축재정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군 전력의 퇴역 시기를 늦추거나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전투기를 리비아로 보내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이투데이 정희영 기자 hyjung@asiatoday.co.kr>
<사진 리비아의 반카다피 진영 민병대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