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67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서울신문 M&M]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미 해병대원이 순찰 도중 머리에 저격을 당하고도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MNM_20110406142148_V.jpg

 

 MNM_20110406142203_V.jpg



지난달 4일 아프간 남부 헬만드 지방에서 순찰임무를 수행하던 미 해병대 폴 부스로이드 병장은 반군의 갑작스런 총격을 받았다.
공격 당시 인근 건물 옥상에 올라 주변을 살펴보던 보스로이드 병장은 총격이 시작되자마자 둔탁한 소리를 내며 옥상 위에 고꾸라졌다. 탈레반 반군 저격수가 쏜 총알이 그의 머리에 정확히 명중했기 때문.
하지만 보스로이드 병장은 죽지 않았다. 불과 15분 뒤 그는 위생병이 응급처치한 붕대를 동여맨 채 담배를 피우며 괜찮다는 의미로 동료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내세워 보였다.

의무후송헬기(MEDEVAC)에 실려 야전병원에 도착한 병장의 상태는 기적에 가까웠다. 날아온 총알은 방탄 헬멧마저 뚫고 들어와 그의 오른쪽 귀 뒤편, 척수와 대동맥에서 불과 수 ㎜ 떨어진 곳에 박혀있었기 때문이다.
총알이 박힌 곳은 너무 위험한 곳이었기 때문에 병장은 야전병원에서 독일을 거쳐 미국 본토 메릴랜드주의 베데스다 해군병원으로 급히 후송돼 그곳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뒤 제거 수술을 받았다.

보스로이드 병장의 몸에서 나온 총알은 ‘7.62x52㎜R’탄으로, 구소련의 대표적인 저격총인 ‘드라구노프 SVD’(Dragunov SVD)에서 쓰이는 탄이었다.
총과 총알의 위력을 생각하면 병장이 죽지 않은게 이상할 정도였지만, 총알이 수십 겹의 방탄재로 만들어진 헬멧을 뚫고 들어오면서 방향이 바뀌고 위력이 줄어든 덕분에 그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를 검사한 신경과 의사조차 ‘기적 같은 행운’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병장의 목숨을 구한 헬멧은 ‘LWH’(Lightweight Helmet)라 불리는 제품으로, 기존의 ‘PASGT’ 헬멧을 대신해 지난 2004년부터 해병대에 지급됐으며 2009년 교체가 완료된 신형이다.
이 헬멧은 가벼우면서도 견고해 아프간이나 이라크에서 헬멧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례가 종종 보고되는 등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한편 보스로이드 병장은 이번 일로 미군의 상이훈장인 ‘퍼플하트’(Purple Heart)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병원에서 지내면서 급조폭발물(IED) 등에 팔이나 다리를 잃은 병사들을 봤다. 내가 그들과 같은 훈장을 받을만한 건지 모르겠다.”면서 “가능하다면 이번 가을에 있을 우리 부대의 두 번째 아프간 파견에 동참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 사건 직후 폴 보스로이드 병장, 머리에서 발견된 총알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1. INCHEON, Republic of Korea

    INCHEON, Republic of Korea INCHEON, Republic of Korea -- Republic of Korea and U.S. Marine Corps Amphibious Assault Vehicles fire explosives while approaching the landing area during a reenactment of t...
    Date2011.05.11 By운영자 Views4417
    Read More
  2. Korean Interoperability Training Program 2010

    ROK MARINE CORPS MOUNTAIN WARFARE TRAINING CENTER, South Korea—Lance Cpl. Joshua Williams, administration clerk, S-1, Combat Logistics Battalion 4, Combat Logistics Regiment 3, 3rd Marine Logistics Gro...
    Date2011.05.11 By운영자 Views3157
    Read More
  3. 러시아 승전의 날, 행진하는 러시아 해병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9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1945년 나치 독일에 승리한 승전 기념일 퍼레이드가 열린 가운데 러시아 해병대원들이 붉은광장에서 행진하고 있다.
    Date2011.05.10 By운영자 Views6982
    Read More
  4. 세계최대 해병기지 美 콴티코 훈련소를 가다

    총성·탄피 실전처럼… ‘데블 독’ 들의 리얼 서바이벌 / 서울신문 “좋아, 왔어!”(I got it!) 여기저기서 표적을 잡았다는 외침이 아우성치더니 이내 고막을 찢을 듯한 총성이 동시다발적으로 건물 안을 울린다. “탕, 탕...
    Date2011.04.12 By운영자 Views6558
    Read More
  5. 미해병대 女 훈련생배일리 안드레아 소위

    “최전선 전투에 매력… 성차별 없어” ‘테스토스테론’으로 가득찬 콴티코 해병 훈련소에서 여자 훈련생들을 발견한 것은 뜻밖이었다. 훈련소 측은 “현재 입소한 훈 련생 중 6% 정도가 여자”라고 했다. 여자 훈련생들이 ...
    Date2011.04.12 By운영자 Views6748
    Read More
  6. 머리에 총맞고 살아난 미 해병대원 화제

    [서울신문 M&M]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미 해병대원이 순찰 도중 머리에 저격을 당하고도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달 4일 아프간 남부 헬만드 지방에서 순찰임무를 수행하던 미 해...
    Date2011.04.06 By운영자 Views6674
    Read More
  7. 미해병대, 불량 신형 전투화 전량 ‘리콜’

    미 해병대가 일선의 병사들에게 지급된 신형 전투화를 전량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군사전문지 밀리터리타임즈는 미 해병대가 최근 보고된 신형 전투화의 내구성 문제와 관련, 일선 병사들에게 지급된 8000켤레...
    Date2011.04.04 By운영자 Views8366
    Read More
  8. 영국정부 ″리비아에 해병대 600명 파견″

    영국 정부가 리비아에서 ‘인도주의적 임무’를 담당할 해병대 600명을 파견키로 했다. 영국 일요신문 선데이 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이번 주 초에 해병대가 리비아에 파견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반군이 장악하고 있...
    Date2011.04.04 By운영자 Views4796
    Read More
  9. 쓰나미피해 일본학교 청소중인 미해병대원들

    Marines clean school in wake of tsunami U.S. service members, members of the Japan Self-Defense Force and students of Ishinomaki High School work together to clean the school during Operation Field Day...
    Date2011.04.02 By운영자 Views5770
    Read More
  10. 미해병대 AAV Landing

    Amphibious assault vehicle landing CAMP PENDLETON, Calif. – An amphibious assault vehicle from 3rd Assault Amphibian Battalion, 1st Marine Division, lands on a beach here Feb. 28 during a bilateral tra...
    Date2011.03.17 By운영자 Views5520
    Read More
  11. 17th annual Swamp Romp (진흙달리기)

    Taking a swim in the mud Military personnel and civilians do the low crawl pit at the 17th annual Swamp Romp aboard Marine Corps Base Hawaii, February 26, 2011. The event was supported by Marines from ...
    Date2011.03.17 By운영자 Views5574
    Read More
  12. 화생방훈련중인 미해병대원들

    Marines train to respond to chemical attack Cpl. Anthony Blumenthal, 11th Marine Expeditionary Unit, drinks from a canteen attached to his XM50 joint-service general-purpose mask in a tear-gas filled c...
    Date2011.03.17 By운영자 Views621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3 Next
/ 2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