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병대가 수륙양용작전 훈련 때문에 나체주의자들과 해변을 두고 한바탕 곤혹을 치르고 있다. 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 해병대가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누드 비치를 수륙양용작전 훈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나체주의자들을 해변 밖으로 몰아내기 위한 특수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에 있는 골드비치는 알몸으로 해변에서 선탠을 즐기려는 나체주의자들에겐 최고 인기있는 곳. 하지만 해병대가 그곳을 수륙양용작전 신병 훈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나체주의자를 비롯해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화가 난 사람들은 군사지역에 인접한 해변에 누드로 출입할 수 있는 티켓을 발권해 양측의 갈등은 일촉즉발로 비화됐다.
2년 전 법원은 나체주의자들이 ‘트레일 6’에서 알몸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것을 금지하도록 판결했다. 결국 나체주의자들은 해안경비대를 피해 남쪽으로 해변을 찾아가는 모험을 감행했고 하필이면 그곳이 해병대 훈련장이었다.
해병대 대변인은 “국방부의 승인 없이 펜들턴 캠프 해변 쪽으로 민간인이 접근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체주의자는 “일부 경비대원들이 나무 뒤에 숨어서 망원경과 카메라로 우리를 감시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아이닷컴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