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간 캠프 펜들턴 해병대기지에서 생활 / 국방일보 2012.01.25
최근 미국에서 참전 병사들의 범죄가 잇따르면서 참전병사들의 정신적 외상을 완화하기 위한 미 해군의 노력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미 해병대는 지난해부터 철군을 시작한 아프가니스탄 참전 병사들을 바로 일상에 복귀시키는 대신 90일간 캠프 펜들턴 해병대기지에서 생활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미군이 참전 병사들의 정신적 외상을 완화하기 위해 고안해낸 여러 프로그램 중 하나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950명의 해병대원은 이 기간 전투에서 숨진 동료를 위한 추도식에 참석하고 연회에서 바비큐를 구워 먹으며 전장에서 보낸 시간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이 프로그램이 있기 전에는 병사들이 각자 흩어져 제 갈 길을 가곤 했는데 이 경우 많은 병사가 전장에서 자신이 겪은 일들을 말할 사람이 없다고 토로했었다.
병사들이 기지에서 생활하는 동안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그들의 행동을 관찰하게 된다.
아직 참전 병사들을 한동안 함께 생활하도록 하는 것이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확신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해병대 제1사단의 사령관은 “그들은 같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그들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제임스 아모스 미 해병대 사령관이 부임하면서 병사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뒤 도입됐다. 아모스 사령관은 해병대가 미군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후 사령관들은 도움을 구하는 행위가 나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낙인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고 해병대는 핫라인을 개설하고 심리학자와 사제, 하급 사관을 지명해 문제가 있는 병사들을 파악하도록 했다.
또 모든 병사는 전장에 투입되기 전후에 정신적 안정성에 대한 엄격한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처 : 국방일보 홈페이지 http://kookbang.dema.mi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