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 훈 특파원= 미국 해병대 헬리콥터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해 타고 있던 해병대 장병 7명이 사망했다고 23일 (현지시간)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해병대는 미국 애리조나주 유마 미군 종합 훈련장 인근에서 야간 훈련 중이던 AH-1W 코브라 헬리콥터와 UH-1Y 휴이 헬리콥터가 서로 부딪혀 추락했다고 밝혔다.
추락 지점은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 경계인 사막이며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아 민간인 피해는 없다고 해병대는 설명했다.
애리조나 유마 미군 종합 훈련장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지형과 흡사해 육군과 해병대 등이 실전 훈련을 쌓는 곳이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펜들턴 소재 해병대 항공여단 대변인 모린 둘리 중위는 충돌 원인이 기술적 결함인지 조종사의 실수인지는 아직 조사 중이라면서 사망자 신원 역시 나중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둘리 중위는 "날이 밝는대로 잔해를 수거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펜들턴 해병대 항공여단에서는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해 9월에는 기지 북쪽 지역에서 헬리콥터가 추락해 해병대 장병 2명이 사망했고 지난해 8월에는 해병대 전투기가 태평양에 떨어져 조종사를 비롯한 탑승자 2명이 뼈가 부러진 채 4시간 동안 바다를 떠돌다 겨우 구조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도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해병대원 1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