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6, 11:40:15] 주간 미시간 【워싱턴=뉴시스】
미 해병대는 필요할 경우 상륙작전을 감행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대한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미 해병대 사령관이 11일 밝혔다.
제임스 콘웨이 미 해병대 사령관은 이날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 해병대의 10∼15%는 유사시에 필요한 수륙양용작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콘웨이 사령관의 언급은 북한의 핵무기 위협과 관련한 연설에서 나온 것으로, 유사시라는 의미가 바로 한반도의 전쟁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콘웨이 사령관은 "유사시에 우리가 훈련받지 않은 내용의 작전을 해야 하는 그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하고 "그렇지만 오늘날 미 해병대는 두 개의 여단을 바다에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한 나라를 점령하는 것에 많은 인력이 필요치 않는다"고 말했다.
콘웨이 사령관은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에서 만에 하나 작전을 감행해야 할 상황이 올 경우 해병대 약 2개 여단으로 필요한 작전을 감행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북한이 오판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 해병대 여단은 약 1만500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반면 북한군의 경우에는 약 100만 명의 가용 육군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 해병대는 지난 한국전쟁 당시 해병대 제1 사단이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한 적이 있으며, 이로써 서울이 수복되고 전선이 압록강 유역까지 올라가는 계기가 됐었다.
콘웨이 사령관은 현재 미 국방부는 재래식 무기를 감축하면서 해병대 훈련 부분을 줄임으로써 해병대의 수륙양용작전 능력을 잃게 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최철호특파원 h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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