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 해병대가 호송대 가운데 ‘무인 트럭’을 실전배치하는 실험을 실시해 무인 트럭(UGV)이 전장 호송대에서 화물을 운송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
무인 항공기인 UAV(드론)은 소형에서 초대형, 정찰 감시용에서 전투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이 실전배치돼 있지만 군용 UGV는 이제 겨우 주행 시험을 마친 걸음마 단계이다.
미국의 국방뉴스 전문매체인 디펜스뉴스는 22일(현지시간) 미 해병대가 유인 트럭 호송대에 몇 대의 로봇 트럭을 뒤섞어 주행하는 시험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UGV는 유인 호송대가 화물 운송중 공격을 받거나 도로변 매설 급조폭발물이 터져 사상자들이 많이 나고 있는 상황에서 구상됐으며 이번 시험주행의 목표는 UGV가 유인 호송대와 나란히 운용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시험완료로 이런 유형의 기술이 더 많이 사용될 수 있는 길을 텄다고 디펜스뉴스는 평가했다.
미 해병과 지뢰방호차량(MARP) 생산업체인 오시코시는 버지니아주 포트 픽켓, 펜실베니아주 가스콜라,플로리다주 이글린 공군기지에서 ‘제한된 기술 평가’ 세가지를 수행했다.
시험을 위해 오시코시 디펜스(Oshkosh Defense)는 자사의 테라맥스(TerraMax)에 적용된 기술을 두 대의 트럭에 설치했다.
이 기술은 레이저 거리 측정기와 3대의 카메라,GPS항법시스템을 탑재해 자동으로 차량 운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오시코시는 지난 2004년과 2005년 파르마 대학과 방산업체 록웰콜린스와 함께 자율전술화물트럭인 테라맥스를 개발했다.
최종 시험에서 해병대는 유인호송대내에 두 대의 자동 차량과 1대의 지휘통제 차량을 운용했다.
무인 트럭에 설치된 전자 센서는 트럭 주변 세계에 대한 가상의 그림을 만들어 내며, 사람이나 동물이 트럭 앞을 지나면 브레이크가 작동한다.
시험평가중 트럭들은 최고 시속 35마일로 주행했다.
이 프로젝트 관리자이자 군수장교인 해병대 워런와츠 대위는 “시험결과가 매우 긍정적이었다”면서 “시스템은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임무를 실제로 수행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트럭들은 도로 주행,장애물 회피, 차선유지 및 운행속도 지속 등을 할 수 있으며, 사람과 꼭같이 차를 몰지는 못하지만 현재 기술로써 로봇이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수준만큼은 한다고 와츠는 강조했다.
시험평가자들은 지휘통제시스템이 다른 차량에 탑재된다면 3~5대의 차량을 동시에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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