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서 해병대 출신 20대男 총기난사…3명 사망
(서울=뉴스1) 이재욱 기자= 미국 뉴저지주의 한 슈퍼마켓에서 해병대 출신 20대 남성이 직장 동료에게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사망했다고 31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뉴저지주 미들섹스카운티 검찰 당국은 이번 총기사건의 용의자가 미국 해병대 출신 테렌스 테일러(23)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현지시간으로 새벽 4시경 뉴저지주 올드브릿지에 있는 슈퍼마켓 '패스마크 스토어'의 직원들이 당일 장사를 준비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테일러는 직장동료인 18세 여자 직원과 24세 남자 직원을 총기로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범인은 슈퍼마켓의 유리창 등을 향해 최소한 16발의 실탄을 난사했으며 겁에 질린 다른 직원들은 급히 몸을 숨기는 등 현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당시 가게에는 12∼14명의 직원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 테일러는 해병대 출신으로 지난 2010년 전역했으며 2주 전부터 이 슈퍼마켓에서 일했다.
조사 결과 그는 출근하자마자 곧바로 바깥으로 나가 군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AK-47 소총과 자동권총 등으로 무장한 상태로 돌아와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피해자 중 18세 여직원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슈퍼마켓에서 첫 야근 중에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함께 사망한 24세 남성은 그 지역 대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최근 미국 내 총기 사건이 잇따르면서 총기 규제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지난달 24일에는 뉴욕 맨해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포함한 2명이 사망하고 최소 9명이 부상했다.
또 7월에는 콜로라도주 덴버의 영화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2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다쳤고, 이달 5일에는 위스콘신주의 시크교 사원에서 총기 난사로 6명이 숨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뉴저지주 하원 의원 프랭크 팰런은 "이번 유혈사태는 이 나라에서 총기규제를 해야 하는 명백한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