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닷컴 입력 : 2013.05.27 00:48 | 수정 : 2013.05.27 04:30
버락 오바마(51)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해병대원에게 우산을 받쳐들게 했다가 구설에 오른 뒤, 이번엔 다른 해병대원과 격식을 파괴한 인사를 나눠 또 화제가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차 전용 헬리콥터 ‘마린 원’에 올랐다. 그는 헬기 옆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는 해병대원을 지나쳐 바쁜 걸음으로 계단을 올라 탑승했다가 갑자기 다시 뛰어 내려왔다. 해병대원에게 답례 경례를 해주지 않고 지나쳤다가, 헬기에 오른 뒤 참모들의 말을 듣고서야 그 사실을 알아차린 것이다. 그는 병사에게 악수를 청하고 어깨를 툭툭 치며 두세 마디 나누곤 다시 탑승했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의 행동은 명백히 ‘우산 사건’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했다.
CNN은 “제복 차림의 해병대원에게 우산을 들게 한 것은 규정 위반이지만, 대통령이 헬기 옆에서 경례하는 군인에게 답례를 해야 한다는 룰은 없다”고 전했다. 5성 장군이었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조차 헬기 앞의 군인에게 답례 경례를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영화배우 출신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1년 답례를 하면서 이후 미 대통령의 관행으로 굳었다는 것이다. 안 하더라도 군(軍) 무시로 받아들여지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