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용 신형 고속상륙전투장갑차. 출처 = janes.ihs.com
러시아 옴스크트란스마시사가 새로운 계열의 고속상륙장갑전투차량(AFV) 개념을 수립했다. 이 장갑차는 러시아 육군의 차세대 아르마타, 쿠르가네츠, 부메랑 플랫폼과 유사한 방식으로 다양한 장비와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ZBD-05(ZBD 2000), 미국의 AAV7 등 기존 플랫폼에서 영감을 받은 이 플랫폼은 차체를 상륙작전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독특한 체계를 사용해 완전한 상륙작전 임무를 수행한다. 현재는 취소된 미국의 상륙돌격장갑차 EFV 사업에서 영감을 얻은 이 플랫폼은 AFV보다 훨씬 더 높은 수상속도를 내기 위해 수상을 활주한다는 개념을 토대로 하며 함정에서 연안까지 수평선 너머 최대 100㎞에 이르는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상륙 메커니즘도 상대적으로 독특하다. 물에 들어가기 전 트림 베인이 차량 앞부분으로 연장되고, 전방에 있는 블레이드가 유압식으로 내려져 차체의 낮은 부분과 구동장치 전체를 덮는다. 차량이 물에 들어가면 빌지 펌프가 작동되고, 보조 플랫 블레이드가 차량 후방에 내려진다.
적절한 수심에 도달하면 현수장치가 구동장치를 차체 바닥 위로 올리며, 항행 모드 시 궤도와 구동장치 위에 덮개가 덮이게 돼 유체역학적 효율성을 증가시킨다. 후방에 설치된 트림 블레이드는 차체 상부에서 바닥으로 내려지며, 차량이 37㎞/h 속도로 이동하기 위해 활주면으로 올라가면 조종수가 차량의 자세를 제어하도록 해준다. 차량이 물을 떠날 때는 이러한 과정이 역으로 진행된다.<국방일보 맹수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