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훈련 중이던 상륙돌격장갑차가 침몰해 1명의 미 해병대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오후(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펜들턴 기지에서 수상주행 중이던 미 해병대의 ‘AAVP-7’ 상륙돌격장갑차가 침몰해 장갑차에 타고 있던 병사 1명이 숨졌다.
침몰 직후 잠수부를 포함한 구조팀이 파견돼 가라앉은 장갑차 내부로 산소를 주입하며 병사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급히 후송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이 병사는 약 2시간가량을 가라앉은 장갑차 내부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장갑차에는 모두 6명의 해병대원이 타고 있었으며, 5명은 침몰 직전 모두 탈출해 목숨을 건졌으나 변을 당한 병사는 내부구조물에 몸이 걸려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부대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당시 이 장갑차에는 3명의 교관이 3명의 병사를 데리고 조종교육 중이었으며, 사고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장갑차가 가라앉은 곳의 수심은 약 10~12m 정도로 전해졌다.
해당 부대는 이번 사고가 발생하자 훈련을 중단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사고가 난 AAVP-7은 미국과 대만, 브라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세계적으로 사용 중인 대표적인 상륙돌격장갑차로, 우리나라 해병대도 이를 면허생산한 ‘KAAV-7’을 100여 대 보유하고 있다.
이 장갑차는 최대 21명의 병력을 수송할 수 있으며, 지상에선 약 70㎞/h, 해상에선 약 13㎞/h의 속도를 낼 수 있다. 해상에선 차량 후방에 장착된 2기의 워터제트를 사용해 앞으로 나아간다.
사진 = 미 해병대 AAVP-7(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