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도입한 X-26 테이저건. 출처=taskandpurpose.com
미 해병대가 테이저건처럼 전기 충격을 일으킬 수 있는 인간전자근육무력화(HEMI) 탄환을 실용화할 계획이다. 미 해병대는 경찰이 사용하는 범인 제압 용도의 테이저건과는 달리 병사가 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HEMI 탄환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미 육군과 해군이 자금을 지원해 소기업혁신연구사업으로 HEMI 분야를 연구했지만 지식기반 확장 정도의 성과에 머물렀다.
미군이 이미 도입한 X-26 테이저건은 전선으로 연결된 두 개의 탐침을 발사해 전기충격으로 상대를 제압하지만 사거리가 7.6m에 불과하며 근육계 마비 시간도 5초밖에 되지 않았다.
미 해병대가 개발하려고 하는 HEMI 탄환은 9㎜ 권총, 40㎜ 유탄발사기 등에서 발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군용 소화기로 발사할 경우 심한 가속도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 미 해병대는 최소 100m, 무력화 시간 30초~3분이라는 조건과 동시에 표적이 부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속도를 갖도록 설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무선으로 발사돼 약 50쿨롬의 전기충격을 가해야 하기 때문에 탄환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크기의 강력한 배터리를 개발할 예정이다.<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