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 진수될 중국의 첫 항공모함 ‘바야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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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바야그’호가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인 오는 7월 1일 진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항공모함 진수 시기를 놓고 그간 빠르면 중국 ‘해군 창건일인 4월 23일’을 비롯해 ‘7월 1일’ ‘올해 여름’ ‘2011년 연내’ 등 여러 관측이 떠돌았으나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현지 매체들은 7월 1일 진수가 유력시 된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만가열선(萬家熱線) 등 일부 매체는 해외매체를 인용한 보도에서 7월 1일 진수 예정이라며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버트 윌러드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지난 12일 중국의 첫 항공모함 ‘바야그호’가 이르면 올여름께 시험 운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7월 1일’ 설에 무게를 실었다.
첫 항공모함의 중국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현재 매체들은 ‘스랑’(施琅·지난 1681년 대만을 정복한 청나라 장수)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한다.
바야그호는 현재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개조되고 있으나 기항지는 하이난다오(海南島)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군사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대만을 견제하면서 태평양으로 진출하기에 용이할 뿐만 아니라 중국의 원유 수송로 안전 확보에도 유리하며 남중국해에서의 영토분쟁 등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이난다오가 최적지라는 분석이다.
바야그호는 길이 302m, 너비 70.5m, 만재 배수량 6만7000t, 속도 29∼31 노트이며 전투기, 대잠헬기, 조기경보 헬기 등 각종 비행기 50대를 탑재할 수 있다. 아울러 각종 레이더와 지대공미사일 등의 무기도 장착된다.
항모 탑재 전투기로는 러시아의 수호이-33이나 중국 개량형이 유력시된다.
중국은 바야그호와는 별도로 상하이(上海)시 부근 창싱다오(長興島)의 장난(江南) 조선소의 해군 436 창(廠)에서 두 번째 항모를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모는 빠르면 2015년 진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외국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 등 서방의 항모강국과 대등한 실력을 갖추려고 앞으로도 계속 항모를 건조해 7·8대의 항모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방일보 이석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