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의 경우 위협의 양상은 현재보다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공중공격 위협은 전술 항공기ㆍ헬기ㆍ전략 탄도미사일 위주에서 순항 미사일ㆍ무인 항공기ㆍ전구 탄도미사일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으며 그 비중 또한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여겨진다.
이 중에서도 강력한 위협으로 간주되는 전략 및 전구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목적으로 개발되는 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 종말 고고도 지역방공) 무기체계가 있다.
걸프전을 통해 스커드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패트리엇 무기체계가 널리 알려지게 됐다. 패트리엇은 계속된 성능개량을 거쳐 현재 PAC-3 미사일까지 실전배치돼 저고도 방어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탄도미사일을 완벽히 방어할 수 있는 체계는 없다는 가정하에 다층방어개념인 투 티어(two-tier 2단) 개념이 개발됐다. 이는 저고도인 패트리엇 체계와 고고도를 방어할 수 있는 THADD무기체계가 연동해 투 티어(two-tier)를 형성해 THAAD 미사일로 고고도 표적에 대해 1차 요격을 실시하고, 요격에 실패한 저고도 탄도미사일에 대해 패트리엇 미사일을 사용해 2차 요격을 실시해 다층구조로 방어하는 개념이다.
THAAD 미사일에는 직접충돌기술(hit-to-kill technology)이 사용된다. 항공기 표적을 요격하기 위해서는 목표 근처에서 근접신관을 통한 폭발로 피해를 입힌다. 반면 탄도미사일은 항공기와 달리 매우 견고하며 탄두를 정확히 명중시키지 못하는 경우 요격의 효과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탄도미사일의 탄두에 방어미사일을 정확히 명중시키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THADD 미사일의 경우는 사거리를 늘리기 위한 2단계 분리 시스템으로 돼 있다. 단거리의 경우에는 굳이 분리하지 않으나, 대기권 등 장거리의 표적을 요격하는 경우에는 비행 중 분리 발사된다.
발사 이전에 예측 요격지점에 대한 정보를 입력받고, 비행 중에 레이더로부터 갱신된 표적정보를 받는다. 현재는 최대사거리 300㎞, 최대고도 200㎞까지 요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2년과 2015년 사이에 생산될 블럭(block) 10에서는 3단계 분리 시스템을 채용해 최대사거리를 1000㎞까지, 최대고도는 500㎞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도미사일 위협을 요격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은 수백억 달러가 넘는 개발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탄도미사일의 경우 발사대가 고정돼 있지 않아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어 조기 요격이 제한되며, 핵탄두ㆍ화학탄두 등 피해를 예측하기 힘든 다양한 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또한 긴 사거리를 갖고 있어 방어하는 측의 강력한 위협과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고가의 첨단기술을 적용한 탄도탄 요격 무기체계의 개발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일보 2011.5.17 김명현 국방기술 품질원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