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공지기동부대에 새 항공력 제공 기대 / 국방일보 2011.10.11
록히드마틴의 F-35B 라이트닝 II 시험비행용 BF-2가 지난 3일 사상 최초로 미 상륙함 와스프 함의 비행갑판에
수직 착륙하고 있다. <록히드마틴 제공>
미국 록히드마틴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가 최초로 해상 수직착륙에 성공했다.
록히드마틴 관계자는 9일(현지시간) “F-35B 라이트닝 II 시험비행용 BF-2가 지난 3일 미 상륙함 와스프 함의 비행갑판에 성공적으로 수직 착륙했다”며 “이는 세계 해군 항공 역사상 매우 괄목할 만한 성과로 해병대 소속 F-35 통합공격기(JSF) 기종으로는 최초의 해상 수직 착륙”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직 착륙은 2주간 예정된 F-35B 초기 함상 비행시험의 일환으로 단거리 이륙과 수직 착륙 능력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함정의 착륙 시스템, 갑판ㆍ격납고 운영과 F-35B 기체를 어떠한 방식으로 통합시킬지를 결정하기 위해 마련된 것.
또 이번 시험비행에서는 F-35B 운용이 비행 갑판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함상의 비행환경 데이터도 수집하고 있다.
이에 앞서 와스프 함은 올해 초 F-35 시험비행에 대비해 함상 작전환경을 측정하는 특수 장치를 장착한 바 있다.
BF-2기를 선상에 착륙시킨 미 해병대 시험 조종사 프레드 쉥크 중령은 “모든 것이 우리가 예상한 그대로였다”며 “그동안 록히드마틴 JSF 팀과 와스프 함이 함께 기울인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F-35B는 미 해병대를 위한 통합공격기 기종으로 상륙함이나 해외원정 비행장에서 사용하는 데 필요한 단거리 이륙과 수직 착륙이 가능해 해병공지기동부대(Marine Air-Ground Task Force)에 새로운 항공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F-35B는 해병대 AV-8B 해리어와 F-18 호넷을 대체할 예정으로 현재 파투센트 리버 미 해군 기지에서 시험ㆍ평가를 받고 있다.
F-35 개발 프로그램 책임자인 데이비드 벤렛 해군중장은 “모든 면에서 오늘 우리의 시작은 아주 좋았다”며 “현재 프로그램 전면에 걸쳐 상당한 진일보가 이뤄지고 있으며 미 해군과 해병대는 물론, 록히드마틴을 비롯한 여러 파트너사들이 성공적으로 기체를 최종 인도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