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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고라 양웬리님의 글] 남자들이라면 저격수에 대한 일종의 동경과 흠모 같은 것이 있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웹서핑을 하다 저격수의 작전중 공개된 것이 있어 이렇게 발췌해 옵니다.  1982년 레바논의 베이루트에 파견된 미 해병대 저격수의 이야기입니다.

M40A1.jpg

참고로 위의 사진이 M40A1 저격용 라이플입니다. 당시 베이루트의 미해병대가 사용한 넘이죠.

 

지난 수십 년 동안 스나이퍼는 전쟁의 혼란 속에서 보이지 않는 새로운 위협으로 부각됐고 그 충격과 파괴력이 남아 있다. 첨단 무기와 전문 킬러가 활약하는 저격전은 이제 현대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전술로 다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국제 평화유지 원칙하에 1982년 레바논으로 파견된 다국적군에는 미 해병대가 포함됐다.

다국적 평화유지군은 레바논을 붕괴시킨 국제 정치적 늪과 중동의 역사적 분쟁 속에서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유엔 다국적군에 대한 적대적인 공격과 반군들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그러나 미 해병대 스나이퍼들은 아랍 총잡이들을 상대로 저격전을 벌이지 않으면 안 됐다.

신형 M40A1 소총으로 무장한 베이루트의 미 해병대 스나이퍼들은 전투에서 새로운 화기를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해병대가 배치된 장소는 레바논 대학이었고, STA(감시 및 표적획득) 소대에서 파견된 저격팀이 방어부대의 일부로 작전을 수행했다.

스나이퍼들은 건물 지붕에 모래주머니로 로케트 방어벽을 구축하고 좋은 사격진지를 확보했다. 어느 저격진지는 해병대 방어진지와 레바논의 아말(Amal) 반군지역의 중간으로 침투해 부서진 건물더미 속에 자리를 잡았다.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반군들의 끊임없는 사격이 해병대 진지로 지향됐는데 외교적 문제 때문에 함부로 대응공격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결국 평화유지군인 미 해병대에 대응사격을 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미 해병대의 STA소대 스나이퍼 루터(T. Rutter) 하사는 레바논 대학교가 아말 반군의 공격을 받고 있을 때 저격임무를 띠고 건물에 투입됐다. 스나이퍼로서 그가 적을 공격할 수 있는 흔치 않은 행운을 잡은 것이다.

적 출현 경보가 하달되자, 순식간에 해병대 저격수들이 건물 위층으로 올라가 위치를 잡고 목표물을 조준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미 지도에 몇몇 거점을 표시해 뒀고 사거리를 파악하고 있었다.루터와 크럼리(Crumley) 상병은 멀리 떨어진 경사면과 건물들을 관찰한 후 곧 사격지점을 찾아냈다. 반군 저격수가 600m 떨어진 곳의 벼랑길 뒤쪽에 숨어 있었다.

그는 머리를 살짝 내밀고 해병대 벙커를 향해 다시 사격을 했다. 사격을 한 후 반군 저격수는 머리를 숙이고 벼랑길을 따라 위치를 바꾼 다음 다른 곳에서 다시 사격을 했다. 탄환은 건물의 창문 주변에 박히며 둔탁한 소리와 함께 먼지만 일으켰다. 쌍안경을 쳐다보면서 감적수 크럼리 상병이 루터에게 보고했다,

“사격 타이밍을 잡을 때까지 벼랑길 뒤에 있는 놈은 내가 맡겠습니다!”루터 하사는 그 지역을 계속 감시했다. 때는 8월 중순이었고 땀이 비오듯 흘러 눈을 따갑게 했다. 그는 주의를 집중하면서 산비탈을 바라보며 조준경 십자선을 천천히 움직였다. 이때 갑자기 무엇인가 그의 주의를 끌었다. 도로 위에 있는 모래주머니 벙커 안에서 총구의 불빛이 번쩍인 것이다.

“탕-!”적의 총소리와 동시에 루터도 그 벙커의 불빛에 십자선을 맞추고 방아쇠를 당겼다. 탄환이 정확히 벙커의 총안구를 관통했고 그곳에서 가해지던 사격이 멈췄다.크럼리 상병은 조준경을 벼랑길 뒤쪽에 숨어 있는 저격수에게 맞혔다. 이제는 빚을 갚을 시간이었다. “저놈을 해치우고 말겠어! 너는 이제 내가 접수한다!”

조준선 눈금으로 사거리를 재고 조준경을 600m로 조정하면서 크럼리가 중얼거렸다. 적이 머리를 다시 한번 들어 올렸을 때 총이 발사됐다. 흙먼지가 아말 반군 저격수의 얼굴 앞에서 튀어 오르며 고성능 M40A1 저격탄이 그의 머리를 꿰뚫었다. 그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이러한 저격전은 해병대 스나이퍼들이 수행하는 기본적인 전술이었다. 끈질긴 근성과 인내심으로 표적을 탐색하고 마침내 단 한 발의 사격으로 적을 무력하게 만드는 것이다.해병대의 강력한 저격전으로 인해 반군들은 베이루트의 외곽으로 후퇴했다. 그들은 미 해병대 스나이퍼의 저격전에 크게 위축됐고 그만큼 미군들에 대한 적대감도 커졌다.

결국 반군들의 저항이 더욱 극렬해지고 반격을 가하는 수법도 자살공격이나 폭탄차량 돌진 등 극단적인 테러로 발전하게 됐다. 베이루트에서 반군들의 테러공격이 점점 더 심각해질 때 미 해병대사령부가 차량폭탄 공격을 받아 해병대원 241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

레바논에 거점을 둔 팔레스타인 게릴라(PLO)들의 이스라엘 공격 행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보복작전도 초읽기에 들어가고 유엔의 중재활동은 무력했다. 이제부터 중동지역에서는 새로운 전쟁의 먹구름이 드리워지게 됐고 수천 명의 인명이 살상되는 비극이 전개됐다. 

USMC_M40A3_(20080920-2).jpg

위의 사진은 현재 미해병이 사용하는 M40A3의 사진입니다. A1의 후계모델입니다.

usmc_seal.jpg
 
usmc_seal_sni.jpg

위의 두 사진은 씰저격수의 사진입니다. 위장술이나 포스가 남다르죠..

위의 이야기는 국방일보 양대규 전사연구가님의 글입니다. 사진은 제가 이곳 저곳에서 퍼왔고요.^^;;

  • 전쟁은 안돼 2024.10.03 21:23
    침략전쟁이 미화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레바논 입장에서는 미군이나 이스라엘군은 우리나라 일제시대 일본군처럼 침략군이라고 봅니다.

  1. 미해병대 저격수 1982년 베이루트

    [다음 아고라 양웬리님의 글] 남자들이라면 저격수에 대한 일종의 동경과 흠모 같은 것이 있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웹서핑을 하다 저격수의 작전중 공개된 것이 있어 이렇게 발췌해 옵니다. 1982년 레바논의 베이...
    Date2010.08.20 By배나온 슈퍼맨 Views5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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