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을 쏟아내기 전에 몇가지 적을 것들.
1.
글에 대해서 몇가지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글이 문중님 글씨체를 거의 가져다 쓰기 때문에 그분의 글과 혼동되시는 분이 있으신듯 한데, 정확히 말씀드리지만 그분의 글의 발끝 때만큼도 못따라 갈만큼의 지식으로 쓰고 글의 내용 자체도 굉장히 저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잡설!!
2.
혹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쓰는 사람은 답변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뭐 혹시나 궁금하신게 있으시다면 일단 지식인을 이용하시길.
뭐 그쪽도 믿을만하지는 않지만..
3.
글에 관하여....
이 글은 저작권이 없으니 퍼가시던 2차 창작권을 행사하시던 상관 없습니다.
다만 이후 생길 문제를 사전 방지하기 위하여, 글쓴이를 변경하는 일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괜히 이상한 글 자기가 썼다고 해서 나중에 다른분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다면, 그 책임은 제가 지지 않습니다.
그러니깐 그 화살은 제가 다 맞게 제가 썼다고 말해주시길.
G3을 잘 안다면 아실만한 G3-SG1
HK의 우려먹기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녀석중 하나입니다.
G3가 높은 정확도가 있다고 판단한 HK가 만든 간이 저격총 비스무리한 녀석인데,G3을 기반으로 한 것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적은 노력으로 만들어진 녀석이지요.(여기서 그나마는 MP5나 HK-11을 생각하면 그렇다는 것입니다.)(뭐 별로 큰 노력없이 만들어진 녀석인지라 그닥 성공은 못했지만....)
저격수 혹은 스나이퍼(Sniper)
군에서 나오는 수천개의 보직중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잘 알려져있는 보직이고 그러한 유명세 때문에 엄청난 인기(?)와 오해를 가지고 있는 직업중 하나입니다.
대략 대한민국에서는 어떤 FPS 게임의 영향으로 AI-AW같이 생긴 핀란드제 저격총을 들고 허리춤에는 데저트 이글을 차면서 반줌으로 100미터 적을 저격하면 자기도 전문 저격수가 될 수 있다는 편견 때문에 그렇게 좋은 인식으로 자리잡히진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장거리에서 한발로 적을 죽인다는 발상 그리고 혼자서 길리슈트를 입고 적진 후방에 침투한다는 쿨한 직업의 특성상 굉장한 팬을 확보하고 있는 보직이기도 합니다.
자 잡설은 그만하고... 대충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저격수라는 직업이 얼마나 어려운 직업인지 알고 있을거라 생각됩니다.(혹시나 모르신다면.... 패스)
혹시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보여드리는 저격수의 기본 충족조건
1. 군인이여야 한다
당연한 소리겠죠? 군인이 아닌데 저격수를 할리가...(뭐 SWAT같은 곳에서는 군인도 아닌데 저격수를 양성하긴 하지만)
2. 정신력 및 신체력이 충족되어야 한다
들키지 않고 적진 뒤로 침투하여 몇일동안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물 한모금 밥 한끼 먹지 않으며 찾아온 기회를 한번에 낚아채 미션의 목적을 달성하고 자신을 잡으려는 수많은 적을 헤쳐나와 본진으로 복귀..말이나 쉽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가능한 조건입니다.
3. 수학 천재여야 한다
지금이야 Spotter라고 해서 목표의 거리 및 기타 수치를 계산해주는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이 없을 지라도 터치 스크린 핸드폰에서 저격수용 탄도 데이터 프로그램이 나오니깐 상관없지만, 예전의 저격수는 혼자서 다니면서 풍향 및 탄도학등등 별의 별 변수를 다 계산해서 그걸 다 적용시켜 한발을 쏘는 것이기 때문에 엔간한 천재 아니고서는 이 직업.... 하기 힘듭니다.
일단 이건 기본적인 충족조건이고,사격솜씨가 뛰어나다는둥 잡혔을때 포로 대우 받을 생각은 버려야 하는둥 극한 상황에서는 자살까지 해야하는둥 (저격수는 제나바 협정이건 나발이건 상관 안하고 잡히는 족족 족치는것이 일반적입니다.)(이게 왜 이해가 안가신다면 전장에서 직접 경험해보시길..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한마디로 저격수는 인간이 하기 불가능한것을 실현시키는 직업입니다.
괜히 이 사람들이 그냥 서있는 것만으로도 포스가 있는것이 아니지요.
P.S)
그런데 이런 사람들을 보고와 나도 저격수 해봐야지 그래서 갑작스런 공격이라는 게임에 들어가서 3D같지도 않은 총을 쓰면서와 나도 저격수 할 수 있겠다 이런 Dog 소리를 하는 초딩을 보면 이런 글을 쓰는것을 때려치우고 당장 뛰쳐나가고 싶지만, 쓰던 글은 다시 써야겠지요?
본론으로 돌아와서이런 저격수의 직업상 저격수를 양성하는건 일반 부트캠프에서 갓난 신병을 전투무기로 만드는것보다는 수백배, 혹은 수천배까지 어렵습니다.
괜히 저격수가 레어한 직업인게 아니죠.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저격수는 전장에서 꽤나 큰 역할을 수행합니다.
뭐 적진 후방으로 침투해서 주요 요인을 사살하는것도 임무중 하나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저격수하면 적의 침투로를 파악해서 그 침투로에 있는 적군을 죽여 적의 움직임을 둔화시키고 하나하나씩 죽여나가는 한마디로 일당백의 효과를 보여준다 할 수 있습니다.
밀리터리 글 보면서 지루해하시는 분들을 위한 녀자분 사진, 이름은 로자 사니나.. 2차대전 당시 소련군의 저격수로 활동하신 처자이신데
전적은 무려 54킬 1데스(...) 1944년 빌뉴스 공세당시 혼자서 12명을 사살하셨고 그 덕에 소련 내 여성으로는 최초로 군 최고 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으시게 되지요.(미군의 메달오브아너와 비슷합니다만, 여기선 Honor가 아니라 Valor로 불립니다.)
근데 바실리 자이체프에 가려서 잘 나오지도 않잖아? 안될꺼야 그녀는..
저격수을 씀으로서 생기는 장점은 이 글에서 밑도 끝도없이 언급하겠습니다만.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세계 여러 각국은 자국산(?!) 저격수 만들겠다고 방방 뜨고 난리지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격수를 필요로 하는곳은 많은데, 그 요구를 충족시킬 많은 저격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위에서도 짤막하게 언급했습니다만, 저격수는 양성하는데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직업입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지원하는 사람은 많아도 정작 실제 저격수가 되는 사람은 굉장히 적지요.
이렇게 어렵게 통과한 사람들도 몇 안되는데, 전쟁이라는게 무슨 애들 소꿉놀이도 아니고 국가 vs 국가라는 전면전까지 가는 상황이라면 저격수를 원하는 포지션은 수천곳이 넘는데 저격수는 정작 수백명도 안되는 돌려 쓸 수도 없고 돌려 쓸 인원도 없는 안습적인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적은 상황이 되게 되지요.
뜬금없이 등장하는 수요와 공급 관련 그래프
수요가 많은데 공급이 적다면 가격은 미친듯이 폭등하게 됩니다.
반대로 수요가 적은데 공급이 많다면 가격은 한없이 떨어지게 되지요.
이 그래프... 잘 알아두시는게 좋습니다.
단지 이 글에서만 등장할 만큼 필요없는 그래프는 아니니 말입니다.
대한민국 교육과정 이수하시는 분들이라면 닥치고 외우시는것을 추천
이러한 상황이 되니 저격수를 수요를 메꾸려는 시도가 줄기차게 진행되기 시작합니다.
이런 시도의 대표적인 예로 그냥 좀 총 잘쓰는 사람에게 스코프 단 총 하나 쥐어주고 훈련 조금 시킨다음에 전장에 내보내고 저격수로 쓰는 방법이 가장 대표적이였는데(2차대전 당시 소련은 대게 이런 방식을 사용했지 말입니다.), 이런 방식은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원래 이 당시 쓰이던 볼트액션 소총이 사거리나 정확도가 꽤 괜찮은 수준이였고 비록 좀 구식적이거나 배율이 낮은 스코프 달아줘도 전장의 사거리나 이런저런 변수를 생각하면 그래도 좀 쓸만한 아이디어였기 때문에 이런 저격수들이 떼를 지어 나타났던 2차대전은 그 어떤 전쟁보다도 가장 많은 저격수가 투입된 대표적인 전쟁으로 남게 되었지요.
P.S)
소련이야 뭐 상황이 급해서 대충 총에다가 스코프 달아주고 전투하라고 했습니다만, 미군이라고 해서 별로 더 나은 트레이닝같은건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쪽은 소련과 다르게 노르망디 상륙작전 전까지는 저격수 양성에 그리 힘을 들이지 않은지라 200미터에서 머리 맞추고 400미터에서 몸통 맞추는것만으로도 저격수가 될 수 있게 하는등 굉장히 어이없는 기준을 잡았는데, 덕분에 이런 기초적인 전투방식만 습득한 미군 저격수들은 노르망디 작전 이후 수년동안 길러진 독일의 전문 저격수들에게 쓸려나가기 시작하지요.
라이연 일병 구하기의 잭슨도 종탑씬을 잘 보면 수백미터 저격도 제대로 못하지 말입니다.
뭐 2차대전이야 별의 별 병크가 다 터졌고 상황이 상황인만큼 스코프 대충 끼워서 보내도 사람들이 열심히 잘 쏘고 잘 맞아주고(?!?!) 그렇게 잘 지나갔습니다만, 현대전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는 냉전부터는 이런 구시대적인 발상은 그닥 쓸모가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왜냐면 2차대전과 다르게 냉전과 같이 등장한 현대전은 전혀 다른 전술과 전혀 다른 무기를 사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지요.
개런드의 저격버전으로 유명한 M1C와 M1D
M1C는 그냥 M1에 마운트 달아주고 저격 스코프 달아준 바리에이션이고, M1D는 M1C가 스코프 달기 어려우니 몇가지 개량한 녀석입니다. 2차대전 말기에나 와서 채용된 녀석으로 생산된 숫자는 얼마 안됩니다만, 무려 M1903 스프링필드의 대체작으로 나온 녀석입니다.
간이 저격총이 아니라 무려 "본격" 저격총의 용도로 채용된 녀석인데 미 해병대가 7.62 NATO탄으로 변환하려고 시도한 사례를 보면 성적은 꽤 나쁘지 않았나 봅니다.
2차대전 이후 일어난 전쟁중에서 돌격소총이 최초로 대량으로 사용된 전쟁들을 대략 훑어보면 돌격소총이라는 총의 특성상 장거리 전투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500미터나 600미터, 혹은 그보다 더 짧은 근접, 중거리 전투가 일상적으로 진행되게 됩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격수가 전혀 필요없는건 아니고 전투라는것이 항상 근접거리에서만 진행되는것이 아니고 저격수를 잡을때 저격수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도 있으니 전문 저격수가 필요한 상황은 2차대전과 별 다를거 없이 많이 나오게 되지요.(이때부터 저격수는 어떠한 전투에서도 필요하다는것을 증명하게 되지요.)
그러나 저격수는 이때가 되도록 양성하기 힘든건 마찬가지고 저격수를 필요로 하는곳은 많아지니깐 이러한 저격수 부족은 골치아픈 수요와 공급의 문제를 또 야기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부에 속한 인간들은 2차대전에서 잘~ 욹어먹었던 그 방식 다시 말해 "대충 총에다가 스코프 쥐어주고 나가서 싸우라는 전술"을 쓰려고 합니다만, 현대전이 되면 될 수록 그 궁여지책은 전혀 먹히지 않게 됩니다.
왜냐?
세계 2차대전때 처럼 볼트액션 소총을 뚝딱 뚝딱 찍어내서 주는것이 아니라 M16이나 AK-47 같은 자동화기를 지급하니 반자동으로 긁어대는것보다는 자동으로 긁어대는게 일상화 되게 되었고(물론 7.62급 전투소총 제외) 이런 병사들에게 스코프 달아줘봤자 저격수로서 그닥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글렀으니 말입니다.
이런 결론이 나오니 저격수는 필요한데, 예전처럼 대충 만들어 보급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저격수를 철판 프레스로 만들어진 총처럼 마구잡이로 찍어낼 수도 없고 이래저래 난감한 상황..
근데 말입니다.
잠깐만 역사 정리는 그만두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봅시다.
대충 베트남전 이후 시기가 되면 일반적으로 기존의 구시대적 소총탄이 아니라 돌격소총탄이라는 개념이 전반적으로 널리 보급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돌격소총탄이라는 녀석들.... 오늘날 잘 알려졌듯이 엔간한 사거리에서는괜찮은 사거리 가지고 있고(관통력이나 저지력같은 다른 조건들을 제외하면 말이죠) 이정도 되는 탄약을 사용하는 녀석들의 경우 AK-47같이 괴랄한 정확도를 가진 녀석들이 아닌이상 솔직히 정확도 괜찮게 뽑아주는 녀석들이니 이 녀석들에다가 스코프 하나 달아주고 병사들중에서 좀 총 잘쏘는 병사들에게 훈련 추가적으로 몇개 시키면 저격수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사거리 커버 가능한 간이 저격수가 나오진 않을까요?
이러한 발상으로 나온게 바로 DMR(Designated Marksman Rifle, 지정사수용 소총)과 막스맨/샤프슈터의 개념입니다.
DMR이라고 불리고 싶은 나머지 이름까지 DMR이라고 붙인 M14 DMR.(사실 그냥 이름이 DMR입니다. M14 DMR은 제식명에나 나오는 이름이지요.)(이 녀석 내가 최초 DMR이야! 라고 광고하는듯)
M14이라는 녀석이 단발사격에서는 700미터 이상의 유효사거리를 가지는 굇수인지라 이 녀석을 요리조리 개조해서 만들었는데 성능이 꽤 좋다고 평가되었는지 총 하나 까다롭게 고른다는 미 해병대에서 최근까지 계속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M14 기반인 M39가 등장해서 많이 퇴역시킨듯 하네요.
사실 역사적으로 차근차근 따져보면 막스맨이나 DMR은 미군이 맨 처음 만들어낸 개념은 아닙니다.
당장 중세시대 당시 활을 쏘는 궁수나 왕궁을 지키는 병사들도 막스맨이라는 이름으로 불렸고(뭐 막스맨의 어원은 여기서 나옵니다만, 오늘날 의미와는 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긴 합니다.) 남북전쟁이나 독립전쟁 당시에는 소수로 운용되며 사거리가 좀 긴 무기를 사용하면서(단지 총뿐만 아니라 투척화기도 포함) 적을 야금야금 파고 들어가는 역할로 운용했으니 딱히 현대전에 DMR이 등장하는것이 그렇게 획기적이거나 특이한 발상은 아니였다고 할 수 있지요.
이미 수백년 전부터 써왔던 전술팀이니 말입니다.
다만 DMR이라는 개념은 샤프슈터의 전체적인 개념과는 약간 다르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Designated Marksman, 즉 다시 말해 분대단위 지정사수를 의미하는것이고 분대단위로 사격실력이 높은 병사를 뽑아 추가적인 훈련을 시켜서 DM을 위한 DMR을 새로 개발 및 지급한다는 방식은 그 전에는 거의 없다 시피 했으니 DMR이라는 개념을 확립시키거나 기술을 발전시킨것은 현대전에서 처음 나왔다고 할 수 있지요.
총가지고 노는 적성화기 훈련중인 미 해병대의 사진. 아무래도 이라크나 아프간쪽이 소련제 화기를 많이 받았다보니 SVD같은 녀석들도 이런데서 자주 볼 수 있지요.다만 사진에 나온건 소련제 SVD 정품이 아니라 중국제 카피판인 79식이지 말입니다.(PSO-1도 고대로 배끼는 무서운 중국.)
DMR이 현대전에서 최초로 언급된건 다 인정하는 사실입니다만, 정작 이 DMR이라는 녀석을 누가 먼저 만들었냐는 아직 확실하게 하기가 뭐합니다.
중세시대나 세계대전을 제외하더라도 당장 DMR이라는 개념만 따지고 보면 곧바로 생각나는곳은 미군이니 미군이 먼저 만들었겠지...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소련이 개발한 드래곤오브 SVD의 경우 본격적인 저격총의 용도가 아닌(본격적인 저격총 용도는 최근까지 모신나강이 계속 유지) 분대 지원화기급의 소총이고, 비슷한 용도의 M21보다 6년정도 일찍 나왔기 때문에, DMR이라는 개념 자체는 소련쪽이 먼저 확립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다만 세간에 DMR을 전파(!!)시킨건 미국이 먼저라고 할 수도 있으니, 전파성만 따지고 보면 이쪽이 먼저일 수도 있고 하지만 그렇게 따지자니 소련이 먼저 만들었으니 소련이 먼저일 수도 있고 이건 뭐 장충동 족발의 원조가 누군지 따지는것도 아니고..
P.S)
미국이나 소련이나 DMR을 가장 먼저 채용한 실전 국가인점에서는 두 나라가 얼핏보면 비슷한 발상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듯 싶습니다만,자세히 보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일단 SVD의 경우 AK-47와는 별도로 개발한 소련과 다르게 M1C-M1D와 M21을 사용한 미군은 기본적인 소총의 개량을 토대로 만들었지요.
또한 소련은 7.62 x 54 mm R이라는 구식 소총탄을 계속 사용하는 방식을 택하였지만, 미군은 그 당시 소총탄으로 각광받던(?) 7.62 mm NATO탄을 썼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가진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뭐 그래봤자 운용 방식은 거기서 거기였고 실전 평가도 거기서 거기였지만 말입니다.
어쨌든.....역사 관련 잡설은 여기서 끝내도록 하고 DMR의 기본조건과 육성방법(?)에 대해서 잠깐 짚고 넘어가도록 하지요.
일단 DMR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질조건
1) 제식으로 채용된 소총탄을 사용
-> 뭐 당연한 소리입니다. 같은 소총탄을 사용해야지
다른 화기들과 탄약 호환도 되니 말입니다
다만 이쪽은 매치 그레이드 탄약을 쓰는 경우도 자주 있으니 기관총용 탄약을 그대로 쓰면 정확도는 그닥 좋은평을 받진 못합니다.
뭐 아예 못쓴다는건 아니고, 그냥 좀 그렇단 소리지요
2) 군용 제식소총을 기반으로 제작
-> 원래 DMR이라는 것 자체가 분대용 저격소총이다 보니 분대간의 탄약보급이나 여러가지 부품 호환성을 따지고 보면 기본적인 소총을 기반으로 제작되는것이 일반적으로 여러모로 편리하고 좋습니다.
뭐 SVD같이 전혀 다른 베이스로 개발되는 녀석도 있습니다만, Zastava M76같이 AK를 기반으로 제작된 DMR도 있으니 아무래도 쓰는 사람 입장이나 만드는 사람 입장이나 소총 기반이 괜찮은듯 싶습니다.
3) 일반 소총의 사거리보다 좀 더 길되, 실제 저격총보단 짧은 사거리를 유지
-> 뭐 일반 소총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스코프 달고 양각대 달아줬으니 정확도가 높아져서 유효사거리가 높아지는것은 당연한 사실.
일반적인 DMR의 경우 약 700미터 이상의 교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하는것이 기본적이고최대 1 km 이상을 넘어가지 않는것이 일반적입니다.
왜 1 km을 넘어가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총의 기본적인 한계도 있을 뿐더러 그렇게 긴 유효사거리 만들어봤자 DM 사수가 제대로 쏠 수 없는 데다가그렇게 길게 만들려면 총도 극악 개조를 해야하니깐 비싸져서 안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뭐 최근에는 1 km 넘어가는 DMR도 나오긴 하지만 말입니다.)
DMR의 기본적인 관념으로만 본다면 이해가 안가는 녀석중 하나 대략 이름은 Mk.12 SPR이라는 녀석인데, 이라크전이 발발하면서 미 육군과 해군 특수부대가 채용한 신형 DMR입니다.
이 녀석의 경우 흥미스럽게도 7.62 mm 가 아니라 5.56 mm을 사용하는 DMR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녀석 말고도 SAM-R이나 SDM-R같이 5.56급 DMR들이 미군에서 꽤 많이 쓰이는것을 보면 최근들어 5.56 mm도 DMR용 탄환으로서 어느정도 쓸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듯한 느낌을 볼 수 있지요.(뭐 7.62와 호환되는 소총을 현재 채용하지 않아서 억지로 썼을 수도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다만 이 녀석들이 경우 사용 탄환이 탄환인지라 600미터 이상의 교전거리를 확보하긴 어렵다고 하더군요. 반동이나 탄약 호환은 상관 안하고 긴 사거리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위에서 언급한대로 DMR은 생각보다 많은 점에서 스나이퍼 라이플과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몇가지 점을 제외하면 꽤 단순하게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총 자체는 일반 돌격소총을 기반으로 하는데다가 레일은 기본으로 달아주는 추세이니 스코프 하나 정도 달아주고 양각대 달아주면 끝이니 DMR 자체는 그렇게 레어한 장르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또한 사수 자체도 양성이 그리 어렵진 않다고 할 수 있는데 적당한 사거리 가진 소총 하나 쥐어주고 분대에서 그나마 총 잘쏘는 슈터 한명에게 이거 쥐어주면 끝이니 저격수처럼 보조 병사가 따라붙어야 할 필요도 없고 각 분대마다 필요한 상황마다 데려다가 쓸 수 있으니 군대로서는 현재 나오고 있는 전투들을 고려해봤을때 가장 이상적인 병과라고 할 수 있지요.(다만 분대중에 제대로 총을 잘쏘는 병사가 없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말입니다.)
이러한 DMR의 장점 때문인지 몰라도 DMR과 샤프슈터의 개념을 도입한 곳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미국이나 소련은 이미 언급한대로 열심히 욹어먹고 있고 다른 강대국들도 자국산 돌격소총에 스코프랑 고배율 사이트 달아주고 저격수처럼 굴려먹는 곳이 많지요. (이스라엘은 아예 STAR-21이라는 DMR을 맨 처음 개발시부터 디자인했다고 할 정도이니...) 오죽하면 저격수에 대해서 그렇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한국군조차도 비슷한 목적으로 몇몇 병사들에게 K2에 사이트 달아서 지급할 정도까지 발전했으니 말입니다 (뭐 대량단위는 아니라는게 좀 아쉽긴 하지만.)
이쪽은 기본총이나 바리에이션이나 다 재앙의 연속 영국군의 L85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L86 LSW(Light Support Weapon)
본격적인 경기관총을 도입하지 않았을때에 그나마 기관총 비슷한거 좀 쓰겠다고 만든건데, 아무래도 기반이 된 녀석이 문제이다 보니 미니미 채용하고 나서 찬밥이 되나....싶었는데, DMR 용도로 꽤나 쓸모있으니깐(총열도 두껍고, 양각대도 있겠다, 스코프 마운트로 쓸 수 있는 레일도 있지 말입니다.) 아직까지도 영국군에서 쓰이고 있는 녀석이지 말입니다.
다만 새로운 DMR이 등장했으니 조만간 묻힐 수도....
하지만 최근 들어서 여러가지 변수가 새로 적용하기 시작하다 보니 DMR이라는 장르 자체는 베트남전이나 그 이후 전쟁에 쓰이던 DMR의 기본적인 요구조건과 많이 달라지는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단 최근들어서 방탄복의 증가나 적군 저격수의 증가 때문인지 몰라도 700미터 안의 저격으로는 충분한 교전거리를 확보할 수 없거나 제대로 타겟을 맞추지 않으면 맞춘 소용이 없는 상황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예전에 나온 DMR들도 시간이 많이 지났기 때문에 더이상 쓸 수 없을 정도로 노후화된 상태이며 총에 대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DMR이 거의 전문 저격총과 비슷한 성능이나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녀석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할 수 있지요.(대표적인 예로 M110같은 녀석이 있으니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문제는 저격수는 아직까지도 최등급의 훈련을 받아야 하는 보직이고 DM 사수의 실력으로는 아직 이들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적어도 당분간은 DMR의 발전을 고려하더라도 전문 저격수의 필요성은 유지될 것이며 DMR은 계속 DMR로 남아있을 거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로봇이 총을 잘 쏘기 시작할 때 까지는 말입니다.(물론 이미 그런 로봇이 수차례 등장했으니 조만간이 될 수도...)
P.S)
저번 잡설글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7.62 mm NATO는 우연치 않게 여러가지 용도로 잘 쓰이게 된 행운의 탄약이고 그 여러가지 용도중에는 무려 저격용도 있습니다.
뭐 DMR이야 그렇다고 쳐도 전문 저격총을 위해서는 따로 총알을 개발할 만도 한데(뭐 그렇다고 없는건 아니고, .300 WM이나 .338같은 녀석이 있긴 하지 말입니다.) 7.62가 매치 그레이드로 만들어주니 사거리가 괜찮게 나오는지라 적어도 최근까지는 잘 썼다고 하네요.
하지만 .338 라푸아 매그넘이나 샤이텍이 등장하고 나서는 이 녀석들도 슬슬 전문 저격수용으로는 찬밥신세를 받고 있는 중인듯 싶습니다.(다만 이 녀석을 가지고 쏜 최 장거리 저격기록이 1200 m을 넘으니, 아직 도태되어야 할 정도까지는 아닌듯.)
P.S)
현재 최고 장거리 저격기록은 영국군 왕실 기병대 소속 저격 팀원중 하나인 크레이그 해리스가 아프간전에서 했던 약 2500 m에서의 저격 기록.
이쪽은 사실 .50 BMG로 성공시켰다는 말이 많았습니다만,실제 확인해봤더니 .50 BMG이 아니라 .338 라푸아 매그넘을 쓰는 L115A3 였다는 후문이 존재하지요.
혹시나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2차대전 이후 나온 최고 장거리 기록을 모아놓은 표입니다.
대충 번역했으니 몇몇 오역을 염두하시고 보시길.
성명 |
소속 |
사용 화기 및 탄환 |
저격 거리 |
전투 날짜 |
Craig Harrison (크레이크 해리슨) |
영국 왕실 기병대 | L115A3 저격소총 | 2,475 m | 2009년 11월 |
Rob Furlong (롭 펄롱) |
PPCLI 3연대 소속 | 맥밀란 TAC-50 AMR | 2,430 m | 2002년 3월 |
Aaron Perry (에론 패리) |
PPCLI 3연대 소속 | 맥밀란 TAC-50 AMR | 2,310 m | 2002년 3월 |
Carlos Hathcock (카를로스 헤스콕) |
미 해병대 | M2 브라우닝 중기관총 | 2,286 m | 1967년 2월 |
Christopher Raynolds (크리스토퍼 레이놀즈) |
스코틀랜드 보병 제 3연대 | L115A3 저격소총 | 1,853 m | 2009년 8월 |
성명 미확인 (노르웨이군 소속 저격수) |
KJK 2연대 소속 | 미확인 | 1,380 m | 2007년 11월 |
Jim Gilliand (짐 길랜드) |
미군 제 3 보병사단 소속 | M24 SWS | 1,250 m | 2005년 9월 27일 |
도표와 연계하여 몇가지 추가 잡설
1.
괜히 기술이 발달한게 아니라는게 여기서 보여집니다.
잘 보면 최장거리 저격기록중에서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을 제외한 유일한 기록은 카를로스 헤스콕의 M2 중기관총 사용 기록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헤스콕이 괴물이였다는 것 + 저격 관련 기술이 발전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뭐 전문 저격수한테 M2 주고 저격하라고 하는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미친짓이지 말입니다.
)
이런 첨단기술 가지고 2.5 km 밖에 못 저격하는 너님들은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2.
성명 미확인의 저 저격수
이름도 안나오면서 소속은 나오는 괴이한 기록이 있지 말입니다.
더군다나 사용 화기도 안나와 있는데 저격거리는 1.380 m이 나온것도 굉장히 독특하면서 이상하다랄까...
그래서 조사해봤더니 대략 이러한 링크가 나오더군요.
http://www.vg.no/nyheter/innenriks/artikkel.php?artid=537887
P.S)
일단 구글의 막장 번역으로 찾아낸 사실은 해당 저격은 탈레반을 상대로 노르웨이군 소속 분대지원 사수가 50 BMG 다목적 탄약을 쓰는 M82A1 바렛 AMR을 써서 저 거리의 저격을 성공키셨다는 점.
그리고 사진에 나오는 G3 바리에이션은 저격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점.
그리고 기사에 나온 사람들이 .50 BMG은 사물에만 써야한다는 헛소리를 했다는 점.
P.S)
문득 생각난 아이디어인데, 스트레이트-풀-볼트액션 방식은(수동 노리쇠 장전 방식인데, 노리쇠를 90도 회전시키는건 아닌 녀석) 본격적인 저격총 보다는 DMR용으로 적합하지 않았나 싶지 말입니다.
뭐 좀 복잡한 면이 있긴 하지만정확도와 발사속도를 적절히 조합하니 DMR이라는 조건이라면 이 방식을 사용하는 녀석들만큼 가장 이상적인 녀석들은 없을듯.
출처 http://blog.naver.com/zzang1847/108549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