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M&M] 미 해군 신형 이지스함인 ‘제이슨 던햄’이 취역식을 갖고 전력화에 들어간다.
미 해군은 오는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항에서 신형 이지스 구축함, ‘제이슨 던햄’(DDG-109 USS Jason Dunham)의 취역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에 취역하는 제이슨 던햄함은 59번째 ‘알레이버크급’(Arleigh Burke Class) 이지스 구축함이자 미 해군 통산 86번째 이지스함이다.
제이슨 던햄함은 길이 156m, 폭 20m, 만재배수량 9200t으로 알레이버크급 개량형(Flihgt IIA)으로 분류되며, 우리나라 해군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DDG-991)보다 약간 작으나 성능은 유사하다.
이 군함의 함명은 지난 2004년 4월 이라크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전사한 미 해병대의 제이슨 던햄 하사의 이름에서 따왔다.
던햄 하사는 당시 반군의 기습을 당해 교전을 벌이던 중, 반군이 던진 수류탄을 자신의 헬멧과 몸으로 감싸 동료들의 목숨을 구했다.
던햄 하사 역시 중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됐으나 8일 뒤 끝내 숨을 거뒀고, 미 해군은 던햄 하사에게 최고 훈장인 ‘명예 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했다.
이 훈장은 이라크전 개전이래 최초로 수여된 명예훈장이었으며, 던햄 하사는 베트남전 이후 최초로 명예훈장을 받은 미 해병대원으로 기록됐다.
한편 미 해군은 지난 1983년 세계최초의 이지스함인 ‘타이컨데로가’(CG-47 USS Ticonderoga)를 취역시킨 이래 27척의 타이컨데로가급 이지스 순양함과 58척의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을 취역시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지스함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5척의 이지스 순양함을 퇴역시켜 모두 80척의 이지스함을 운용하고 있으며, 제이슨 던햄함을 포함해 3척의 이지스 구축함이 취역을 준비 중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6척의 이지스함을 보유해 미국의 뒤를 잇고 있으며, 우리나라 해군은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2척을 취역시키고 1척을 추가로 건조 중이다.
사진 = 미 해군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