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최대 민간인 오폭사건인 미니버스폭격은 무인항공기 운영자가 잘못된 정보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2월 아프간 남부 우루즈간주(州)에서 발생한 오폭 사건의 경위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당시 미군은 우루즈간의 도로를 운행하던 미니버스 3대에 폭격을 가해 민간인 33명을 사망케 했다. 아프간전 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인 오폭 피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주둔 지상군 사령관이 미니버스에 무장대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당시 이는 무인항공기 프레데터 운용자가 수집한 정보 부정확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아프간내 오폭사건에 따른 민간들의 반미정서를 고려한 것으로 오폭사건 경위서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당시 오폭사건과 관련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등 아프간 정부 관리들은 당시 오폭에 거세게 항의했고, 주민들도 곳곳에서 현지 주둔 외국군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