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뉴스] 2023.05.01

4년 만에 재개된 해병대 문화축제…첫 부대 개방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2023 포항 해병대 문화축제가 지난달 3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축제 기간 부대도 전면 개방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배창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해병의 고향으로 불리는 경북 포항. 그 가운데 해병대1사단이 주둔 중인 남구 오천읍 전역은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2023 포항 해병대 문화축제를 즐기러 온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포항시민의 곁에 돌아와 축제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해병의 거리 일원은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거리를 따라 양 갈래로 길게 늘어선 부스들은 저마다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구형 전투복을 입고 군 복무 시절을 그리는 예비역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종이 팔각모와 군번줄을 만들고 얼굴에 해병대 캐릭터인 해병이도 새기는 등 페이스페인팅도 해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즉석사진관인 ‘해병 네컷’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도 남겨봅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처음으로 부대도 전면 개방해 관람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다양한 전시와 체험 부스를 마련함으로써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준 해병대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도 적어봅니다.

전투복과 정복도 입어보고, 팔각모와 베레모 등도 써봅니다. 평소 접하기 힘든 길리 슈트와 잠수복, 설상위장복을 착용한 이들도 만나봅니다.

장구류와 개인화기 등도 둘러봅니다. 대원들로부터 파지법과 사격법을 배우고 직접 총도 쏴봅니다.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땀흘리는 장병들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확인합니다.

해병대에서 운용하는 한국형 상륙 돌격 장갑차 KAAV와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린온 시승 체험은 단연 인기입니다.

마린온 편대 비행도 또 하나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자리를 옮겨 막타워 체험도 해봅니다.

자신의 키에 적게는 몇 배, 많게는 몇십 배 높은 막타워에 오르더니 이내 거침없이 몸을 내던집니다.

축제의 꽃인 공연이 진행되는 공연장. 가장 먼저 의장대가 총검술을 뽐냅니다. 이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일본 오키나와에서 온 주일미군 군악대 ‘3MEP’이 연주를 선보입니다. 끝으로 머리에 빨간띠를 두르고, 얼굴에 위장크림을 한 인원들이 힘찬 기합소리와 함께 해병대의 군용 무술인무적도 시범, 격파 등을 펼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재미와 감동 모두를 잡은 행사는 이틀간의 대장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고, 이제는 더욱더 풍성해질 내년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국방뉴스 배창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