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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병대 장병들이 지난해 키 리졸브 연합훈련에서 도시방어 작전을 펼치고 있다.                          국방일보 DB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은 한국 방어를 위한 한미동맹의 전력 향상, 동북아 지역 안보, 외부의 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실시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2일 오후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2011년 한미 연합 키 리졸브·독수리(KR/FE, Key Resolve·Foal Eagle) 연습이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오는 10일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열리는 키 리졸브 연습은 미 합참의장 책임 아래 태평양사령관이 지휘하는 유엔군사령부(UNC), 한미연합사(CFC), 주한미군사령부(USFK)의 연례적인 연합·합동 지휘소(CPX) 훈련이다. 독수리 연습은 야외기동훈련(FTX)으로 다음달 30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연습의 목적은 한국에 대한 그 어떤 외부의 침략이 있을 때 한국을 지원하는 미국의 결의를 증명하는 동시에 한미 전투준비태세, 연합·합동작전 능력을 높이기 위한 지휘부의 대비 태세를 발전시킨다. 한반도 전구(KTO) 안에서 전략적·작전적·전술적 측면의 일반적인 군사작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무엇보다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재래식 무기를 이용한 공격보다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연습이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통해 한미는 위기관리, 방어작전, 안정화 작전을 익힌다.

 미래의 불특정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계획된 훈련이며 지속적인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미국의 공약이기도 하다. 다른 모든 연합사 연습처럼 방어 중심의 훈련이 그 특징이다.

 1953년 10월 1일 한미 간에 서명한 한미 상호방위조약 정신에 따라 시행되고 있다. 한미 두 나라의 동맹과 우정, 한반도 평화·안보·방어를 중시하고 있다.

 북한은 해마다 이 연습을 마치 ‘공격적인 연습’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며 호도하고 있다. 하지만 김재을(육군중령) 연합사 한측 공보실장은 “해마다 연례적으로 한미 간 이뤄지는 지극히 통상적이며 방어 위주인 연습”이라면서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가장 먼저 북한에 이번 연습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연합사 공보실을 통해 2011년 KR·FE 연습의 모든 것을 질의 응답(Q&A)으로 알아봤다.
 

 -이번 연습은 최근 북한 행동에 대한 대응 차원인가? 한국이나 다른 나라들의 정치 상황과 관계가 있나?

 “아니다. 해마다 하는 일상적 연습이다. 최근 상황과 관련이 없다. 미군의 한미동맹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며 연합·합동 훈련을 통해 한미 두 나라의 전투준비태세를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미군은 어떤 부대가 참가하나?

 “KR 연습에는 대략 2300명 정도의 미군이 참가한다. 그중 500명은 한반도 밖에서 증원된다. 여기에 약 1만500명 정도의 추가 미군이 독수리 연습 지원을 위해 한반도 밖에서 들어온다.”

 -한국군은 어떤 부대가 참가하나?

 “작전사급 이상 부대가 참가하며 참가 병력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왜 이 연습을 하나?

 “한미동맹이 외부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실시한다. 모든 참가 장병은 중요한 훈련을 경험한다.”

 -2010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당시 안정화 작전을 했다. 이번 연습 때도 이런 종류의 작전을 계속하나? 북한에 도발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작전도 수행하나?

 “한미는 연습 시나리오에 대해 논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북한 위협과 도발에 대해 만반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즉각 격퇴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습을 실시한다. 대량살상무기 위협, 도발과 추가 우발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연습은 꼭 필요하다. 이는 재래식 무기를 이용한 공격보다 더욱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평소 전시 임무보다 더 심오한 추가적 훈련이 필요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KR·FE 연습은 다른 연합사 훈련처럼 방어위주 연습이다. 북한이 위협이나 도발로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북한 공격으로부터 한반도를 확실히 방어할 수 있다는 연합사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계획됐다는 말인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명확히 보여준다. 또 한반도에서 안정화를 유지하고 외부 침략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전력도 실질적으로 끌어올린다. 모든 부대 조직과 개인의 전기전술 연마와 유지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한미 두 나라가 연합한 연합사와 같은 방어체제에서는 상호 운용성과 전투준비태세를 잘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 지원부대들이 참가하는 것은 한국이 외부로부터 침략받을 때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나?

 “그 부대들은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한국 방어를 위해 전개될 수 있는 여러 유형의 전력을 대표하는 부대들이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실전에서 습득한 교훈도 반영되나?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습득해 한국에서 적용하고자 하는 교훈 중 하나는 한 지역에서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지역에서는 안정화와 보호작전이 시행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군과 미군이 전투작전 시행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안보와 안정을 제공하는 인도적 지원도 할 수 있도록 연습한다. 또 다른 교훈은 바로 안정화 작전에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군대 안에서만 연합·합동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아울러 이번 연습에서는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를 통해 얻은 교훈을 반영할 것이다. 한미는 북한의 일련의 도발을 면밀히 분석해 이 지역에서의 분쟁과 경제 위기, 인도적 위기 가능성에 대한 세계적 이목을 없애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 <국방일보 김종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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