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중앙일보사와 함께「제12회 백선엽 한미동맹상」수상자로 6.25 전쟁 영웅이자, 전쟁고아의 아버지인 故 딘 헤스(Dean E. Hess) 대령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백선엽 한미동맹상은 2013년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이하여, 동맹의 의의와 중요성을 조명하고 미래 동맹의 발전을 위해 제정됐다.
백선엽 한미동맹상은 지금까지 예.대장 월튼 워커(2013), 예.대령 윌리엄 웨버(2014), 예.대장 제임스 밴플리트(2015), 예.소장 존 싱글라브(2016), 예.대장 존 베시(2017), 예.대장 마크 클라크(2018), 예.대장 존 틸렐리(2019), 전 미국방부장관 제임스 매티스(2020), 前 하원의원 찰스 랭글(2021), 상원의원 댄 설리번(2022), 예.대령 김영옥(2023)등 총 11명이 수상했다.
시상은 2024년 10월 29일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계기에 마련된「한미동맹의 밤」행사시 이루어졌으며, 한미동맹상 메달, 국방부장관의 감사장과 함께 후원사인 중앙일보사가 지원하는 미화 3만불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심사위원회는 딘 헤스 대령이 6.25전쟁에 미 공군 바우트 원(BOUT-1) 부대 지휘관으로 참전하여 한국 공군 조종사를 훈련시킴으로서 한국 공군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한국 공군의 대부(代父)로 평가했다.
동시에 심사위원들은 1년여간 무려 250회 전투출격으로 전쟁 초기 북한군 격퇴에 크게 기여한 전쟁 영웅이자, 1,000여명의 전쟁고아를 제주도로 후송한 전쟁 고아의 아버지라는 점에서 딘 헤스 대령을 한미동맹상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딘 헤스 대형
딘 헤스 대령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수시로 한국을 방문하여 고아들을 돌보면서 20여 년간 전쟁고아 후원금 모금에 앞장섰으며, 한국정부는 이런 그의 헌신적인 노력을 기려 1951년에 을지무공훈장을, 1960년에 국민포장을 수여했으며, 1962년에는 소파상을 수여했다.
딘 헤스 대령은 1969년 대령으로 예편하였으며, 그가 몰았던 F-51D 무스탕 전투기에 새겨져 있던 ”信念의 鳥人(신념의 조인, By Faith,I Fly)“이라는 글귀는 오늘날 한국 공군장병이 부르는 군가의 가사가 되어 있다. 딘 헤스 대령은 2015년 고향인 오하이오주에서 영면하였으며, 2017년 3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는 그를 기리는 기념비가 건립되었고, 대한민국 공군은 그를 대한민국 공군의 아버지로 현양하며 매년 추모식을 거행하면서, 그의 공로를 기리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는 고 딘 헤스 대령의 첫째 아들인 로렌스 D. 헤스(Lawrence D. Hess)와 셋째 아들인 로날드 L. 헤스(Ronald L. Hess)가 참석하여 대리 수상하였다. 유가족은 아버지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상금 3만불을 고 딘 헤스 대령이 지원하였던 보육원에 기부하기로 하였으며, ”아버지께서 살아 계셨다면 그렇게 하기를 원하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는 말을 전해 왔다.
국방부는 딘 헤스 대령의 「제12회 백선엽 한미동맹상」수여는 한미 양국 국민들에게 한국전쟁의 역사를 기억하고, 한미동맹의 의미와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발전과 대한민국 방위에 기여한 미국 인사를 매년 선정하여 백선엽 한미동맹상을 지속 수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