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생활
2010.05.13 04:53

해병대는 오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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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는 오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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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에 입대한 순간부터 교관들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단어 중 하나가 이 “오와 열”인데요. 혹시 이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모든 해병들이 민간인이었던 시절에는 결코 쉽게 들을 수 없는 단어인데요. 입대한 후에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이 '오와 열'의 의미를 똑똑히 머릿속에 세길 수 있었답니다. 오와 열은 종(세로)과 횡(가로)의 맞춤을 말합니다. 즉, 죽을 때도 줄을 맞춰 죽을 만큼 줄을 잘 서란 얘기죠! 이 오와 열 정신은 해병대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하나의 해병대 정신으로 굳어져 왔는데요. 예전 선배님들의 모습에서부터 현재 해병대원들한테서도 오와 열 정신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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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년대 중반 태권도 시범 행사에서 오와 열을 맞춰 경례를 하고 있는 선배 해병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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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 시간조차 오와 열을 맞춰 밥을 먹는 선배 해병들. 사진만 흑백 사진일 뿐 지금도 이 모습은 현재 해병대의 사병식당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해병대 왕자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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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판 오와 열!” 식판까지도 양 옆, 맞은편 식판이랑 오와 열을 맞춰 먹는 훈련병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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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대의 얼굴 해병대 의장대의 칼날 같은 오와 열! 병기의 각도까지 맞추는 센스와 행사의 자랑 V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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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보라가 치는 매서운 날씨에도 오와 열의 행렬을 견고히 유지하고 있는 해병 훈련병들. 조금만 흐트러지면 어김없이 들려올 교관님들의 “오와 열!” 고함을 듣지 않기 위해 해병정신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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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주의 신병 교육훈련을 마치고 마지막 행사인 수료식에 임하는 훈련병들. 고된 훈련을 마친 후 해병이 되었다는 열정이 불타오르는 때라 어느 때보다 완벽한 대열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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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사들만 오와열을 맞추진 않습니다. 해병대의 모든 것은 오와 열! 차들도 앞에 선을 긋고 맞춘 것처럼 일직선상에 딱 맞춰 정차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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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는 좁고 험한 산길을 내려오는 자주포들도 오와 열을 맞추어 내려옵니다. 그 안의 병사들도 오와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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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와 자주포 오와열은 약과다? 철모 오와 열!!! 훈련병 시절 땀에 찌든 철모를 벗어 던지고 싶은 충동을 꾹 눌러 담고 좌, 우, 앞, 뒤를 힐끗거리며 동기들의 철모와 맞춘 결과 이런 놀라운 광경이 탄생! 당시에는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든 적이 한 두번이 아닐텐데요. 시간이 지나고 이 장관을 보니 그 이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런 과도한 각 세우기, 오와 열 맞추기를 쓸데없는, 소모적인 전통이라고 생각 하실 수 있겠지만 이러한 정신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맡은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다는 해병정신과 일맥상통합니다. 일상에서의 이러한 “완벽”한 생활습관이 몸에 배어 있지 않고는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단 한 번의 패전 없이 필승할 수 없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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