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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함 취역 2년···상륙작전은 ‘진화 중’
해군 상륙전대 지휘훈련 현장속으로

해군5전단 53전대(전대장 김상돈 대령)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경북 포항 인근 해상에서 실시한 상륙전대 지휘훈련과 상륙전 숙달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취역 2년(2007년 7월 2일 취역)째를 맞아 안정적 운용 단계에 접어든 독도함에 탑승, 해군의 상륙전대 지휘훈련과 숙달훈련을 현장 취재했다.

부산 등 남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16일, 포항 인근 바다는 진한 해무 속에 휘감겨 있었다. 바람이 거세게 불다 멈추는가 싶더니 부슬비가 내리고, 거짓말처럼 파란 하늘이 다시 보이는 등 변화무쌍했다. 이런 기상 속에서도 해군의 훈련은 멈추지 않는다.

◆ 바다 위를 날아서

해군6항공전단 기지에서 이륙한 UH-60 기동헬기를 타고 동해 바다에 진입한 지 15분쯤 지났을까. 기동헬기 왼쪽 창밖으로 해군작전사령부 5전단 소속 독도함이 길이 199m의 거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제일 앞서가던 UH-1 헬기가 독도함의 우현을 지나 한 바퀴 선회하더니 미끄러지듯 독도함 비행갑판에 착함했다. 뒤따르던 헬기들도 마치 퍼레이드를 선보이듯 열을 지어 비행하더니 차례로 안착했다.

기자가 탄 헬기도 마찬가지. 1000피트 아래 독도함 비행갑판 위에서 착함하라는 유도신호를 보내는 항공요원들의 노란색 옷이 점점 커지는가 싶더니 이내 숫자 5가 커다랗게 적힌 스팟 위로 안전하게 착함했다. 착함 후 신호를 보내자 갑판 위에 대기하고 있던 청색 옷의 요원들이 체인을 들고 일제히 달려와 헬기를 안전하게 고정시켰다.

◆ 헬기와 함정, 호흡 척척

이·착함 훈련 중 해군 기동헬기와 독도함의 요원들이 호흡이 척척 맞아떨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6항공전단 관계관은 “바다 위에서 이·착함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며 “독도함은 비행갑판이 넓은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여러 대의 헬기가 동시에 이·착함하거나 야간 비행도 많아 안전한 이·착함을 위해서는 함정과 헬기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착함한 헬기는 어느 틈에 체인을 다시 풀고 착함한 순서대로 하늘로 날아 오른다. 부슬비가 내리는 중에도 헬기들은 계속 이·착함과 비행을 반복했다. 독도함과 하나가 되기 위한 몸짓들이다. 해군53전대 관계관은 “과거 상륙전은 상륙돌격장갑차·상륙 함정을 이용하는 해상돌격 방식으로만 진행됐지만 최근에는 해상돌격에 더해 헬기를 활용하는 공중돌격 방식을 함께 사용한다”며 “헬기를 다수 탑재할 수 있는 독도함 덕택에 진정한 의미의 현대적인 상륙전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솔개의 비상

“솔개 이함 15분 전.” 함내 방송을 듣고 달려간 비행갑판 아래의 웰데크는 귀가 먹먹해질 정도의 소음이 가득하다. 독도함 내부에는 2층 건물 몇 채는 족히 들어갈 정도로 넓은 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그 빈 공간에 상륙작전에 필요한 상륙돌격장갑차·헬기를 수납한다. 고속상륙정(LSF-II) 솔개를 수납할 수 있는 웰데크도 그중 하나.

함미 문(스턴 게이트)이 열리자 솔개는 공기를 뒤로 내뿜어 수면 위를 미끄러지듯 바다 위로 빠져나간다. 솔개의 이함을 통제하던 독도함 관계관은 “솔개는 전차와 병력을 탑재한 상태에서 신속하게 기동, 해안에 상륙할 수 있는 공기부양정 방식의 함정”이라며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전차를 탑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항속거리도 길어 상륙전의 새로운 총아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솔개는 수평선 너머에서 그대로 해안까지 돌격할 수 있어 초수평선 상륙작전을 가능하게 만드는 대표적 장비로 주목받는다. 53전대 관계관은 “독도함 덕분에 솔개 같은 고속상륙정을 본격 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솔개와 기동헬기, 그리고 이를 운용하는 독도함은 해군과 해병대의 상륙작전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비와 함정”이라고 말했다.

◆ 상륙기동부대의 심장

상륙전에 필요한 기동헬기의 이·착함이나 솔개의 이함 등 상륙전 숙달훈련이 벌어지는 가운데 독도함 심장부인 상륙기동부대 지휘소(TFOC·Task Force Operation Center)에서는 53상륙전대의 지휘훈련이 한창이다. “항공연락장교입니다. 최초 공중돌격에 투입되는 헬기 자산 중 기동헬기는 ○개 대대이며 엄호헬기는 ○개 ○○로 현재 추진 대기 중에 있습니다.”

널찍한 지휘소 내부에서 상륙전대 소속 해군 장교들이 보고하고 지시하고, 조치하느라 부산하다. 상륙전은 해군과 해병대가 함께 힘을 뭉칠 때만 성공할 수 있는 일종의 종합예술. 대규모 상륙전에는 육군과 공군까지 참여하므로 작전 성공을 위해서는 각군 전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관건이다. 53전대의 한 장교는 바로 거기에 독도함의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원하게 펼쳐진 비행갑판이 독도함의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입니다. 해군 함정으로 구성된 상륙기동부대, 해병대를 주축으로 한 상륙군, 헬기 등 항공전력에 이르기까지 상륙전에 투입되는 각종 전력을 유기적으로 지휘통제할 수 있는 통신·지휘체계 장비가 독도함에 설치돼 있습니다. 또한 상륙기동부대 지휘부가 지휘할 수 있는 지휘소 공간도 확보돼 있습니다. 그 같은 상륙작전 지휘통제 능력까지 갖춘 것이 독도함의 또 다른 가치입니다.”



| 제공=국방일보 | 등록일 : 200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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