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2박3일 간 일정으로 전적지 답사와 함께 전장체험훈련(KCTC)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장교 초등군사반 142기 73명을 대상으로 도라산 전망대와 도솔산 등지에서 실시했다.

이번 전적지 답사와 전장체험훈련은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지역을 둘러보고 체험함으로써 초급 간부들의 대적NISI20100709_0003153184_web.jpg관과 안보관을 확립하고 선배 해병들의 투혼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째 날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전망대에 도착한 이들은 현재 북쪽 땅이 된 장단·사천강 지역을 바라보며 치열했던 장단·사천지구 전투와 도솔산지구 전투에 대해 이근식 예비역 해병 대령의 강의를 들었다.

미 해병대 1사단의 최일선 부대로 장단 지역을 방어하는 임무를 부여 받고 인해전술로 끝없이 넘어오는 중공군에 대항해 일진일퇴를 수없이 반복했던 당시의 생생한 전투상황을 전해 들었다.

끝내 개성-문선과 수도 서울의 관문인 서부전선을 지켜낸 선배 해병들의 자취를 확인하기도 했다.

견학 후 인근에 위치한 해병대 파로비(破虜碑)를 참배하며 선배 해병들의 넋을 기린 후 인천으로 이동한 해병대 초급간부들은 인천상륙작전의 현장으로 이동해 기념관을 견학하고 실제 상륙지였던 적색 해안을 둘러봤다.

이튿날 이들은 1951년 6월4일부터 20일까지 17일 간 처절한 피의 공방전을 펼쳤던 도솔산지구 전투 현장을 방문했다.

도솔산지구는 북한군 정예부대로 알려진 제12사단이 거점을 편성했던 곳으로 지대 내 주요 고지에 유리한 지형을 선점하고 아군의 항공폭격과 포병화력에도 견딜 수 있는 개인 및 공용화기 진지를 구축함과 동시에 능선 통로상에는 무수히 많은 지뢰를 설치한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머리 위에서 수없이 터지는 적의 수류탄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치열한 고지쟁탈전을 수행했던 선배 해병들의 악전고투를 조금이나마 체험해보기 위해 험준한 도솔산을 전원 완전무장으로 가파른 산길을 밀어주고 끌어주며 5시간 동안 등정하기도 했다.

이들은 9일 육군 과학화 훈련단으로 이동해 마일즈 장비 친숙 훈련과 사전 지형정찰을 실시하는 전장 체험 훈련(KCTC)도 시행했다.

이번 전장 체험 훈련은 야전에서와 동일한 행동과 절차를 통해 목표된 고지를 탈취하는 고지정복훈련과 2개 조로 나뉘어 교전 상황을 연출해 상호간 사격과 전술 기동을 실시하는 교전 훈련, 사망자로 처리됐을 때 영현낭에 들어가보는 영현 체험 훈련 등으로 실시됐다.

초등군사반 학생장교 나웅규 소위(사후 108기)는 “이번 전방현장 답사와 체험훈련은 미증유의 용맹성을 국내외에 과시했던 선배 해병들의 투혼을 다시 한번 느끼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 지휘참모학과장 정영호 소령(사후 94기)은 “신세대 간부들의 확고한 대적관과 안보관 확립을 위해 이 같은 계획을 마련했다”며 “이제 막 장교와 부사관이 된 이들이 군인의 막중한 사명과 긍지를 알고 해병대 간부로써의 장도에 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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