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해병대 포22대대 316명, 美 해병대 3사단 12연대 병력 500명 참가
시가지 전투, 상호 교류식 훈련 등 한·미 상호 유대관계 강화
<해병대지 39호 / 글 대위(진) 권혁이 사진 중사 김영식>
한·미 해병대의 연대급 KITP 훈련이 지난 4월 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로드리게스 훈련장과 연대 다락대 포병사격장 일대에서 실시됐다.
KITP(Korean Incremental Training Program) 훈련은 미 해병대가 한국지형에서 실시하는 증원훈련으로 유사시 오키나와에 위치한미 해병대 예하 부대가 한반도에 전개하여 신속하게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실시하는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해병대 제2사단 장병 316여 명과 미 해병대 3사단 12연대 소속 500여 명이 참가했다. 미 해병대 3사단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전력으로 이번 훈련을 위해 한반도로 전개했다.
양국 해병대는 이번 훈련에서 연합작전 및 전쟁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포병 운용능력 향상, 한·미 포술분과별 운용절차 교류 및 숙달, 대대급 부대지휘절차 및 상황조치 능력 강화에 훈련의 중점을 두고 화력지원 협조 실사격 훈련, 대대 / 연대급 평가 사격, 직접 조준 사격 등의 훈련을 실시하였다.
특히 과거 실시한 KITP 훈련은 보병 위주의 훈련으로 포병 병력이 참가한 경우는 ’06년 훈련 당시 1개 중대급 규모가 참가한 것이 다였다. 하지만 올해 실시한 훈련에서는 KITP 최초로 대대급 포병부대가 참가해 미 해병대와 훈련을 실시하였다.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포병 전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기라 그 중요성이 더욱 큰 훈련이었다.
이번 훈련에 韓 해병대는 155mm 견인 곡사포 18문과 HMG 공용화기 8문을, 美해병대는 155mm 곡사포 6문과 최신 대포병 탐지 레이더인 Q46 등을 훈련에 동원했다. 韓 해병대 장병들은 목표 지역의 정보들을 수집, 디지털화하여 전장 가시화를 가능하게 하는 Q46(대포병 탐지 레이더)을 견학하고 사용법을 익히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이와 더불어 양국 해병대는 태권도 시범, 해병대 소개 교육을 실시하고 일부 부대원을 상대 팀에 소속시켜 상대방 부대에서 체험근무하는 등 상호 교류식 시범과 교육들을 실시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4월 19일 해병대 제2포병연대장 서헌원 대령은 美 해병대 12연대장과 함께 연평도 포격도발 현장을 방문했다. 미 해병대 12연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포격 도발 5개월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는 그날의 흔적들을 보며 당시 전사한 故 서정우 하사와 문정욱 일병의 명복을 빌며, 포격속에서도 15분만에 신속하게 대응한 한국 해병대의 용맹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날 한·미 해병대는 이번 기회를 근간으로 한·미 동맹국이 급변하는 안보상황 속에서 공동의 위협에 어떻게 대처하고 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심층 깊은 토의를 나누었다.
이번 ’11년도 KITP는 연합 작전 및 전쟁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대부대 통합 화력운용능력을 배양시키는 것은 물론 서로간의 공감대를 형성해 양국간 우애와 결속을 더운 공고히 하는 시간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