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병대 장병들이 태국 찬타부리 주 반참크램 밀림 지역에서 수색정찰 훈련을 하고 있다. 해병대제공 |
‘2012 코브라골드(Cobra Go- ld) 훈련’에 참가 중인 해병대 장병들이 14일 태국 찬타부리 주 반찬크램 일대 밀림에서 미국·태국 해병대와 야외전술훈련(FTX:Field Training Exercise)을 전개, 다국적군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한 단계 높여 나가고 있다.
지난 10일 태국 라용 주 핫야오 해안에서 열린 연합상륙훈련 후속작전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병대 장병 130여 명을 포함, 총 600여 명의 장병이 참가했다.
16일까지 이어지는 전술훈련은 가상의 대륙 ‘아르카디아’에서 발생한 무력 분쟁을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유엔(UN)에서 승인한 다국적군이 대규모 상륙작전으로 침략군을 격퇴한 뒤 밀림으로 후퇴한 적을 소탕, 민생안정을 도모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한·미·태국 해병대 연합군은 이 기간 동안 섭씨 40도를 육박하는 밀림 속에서 생존술 훈련, 개인·공용화기 사격 및 기동사격, 수색정찰, 급조폭발물 설치·제거 등의 작전을 수행한다.
특히 생존술 훈련에서는 나무 수액을 이용한 식수 채취, 야전취사 외에 국내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독성 식물 구별법, 코브라·전갈 등 맹독성 파충류 및 곤충 사냥법을 익히게 된다.
또 주변 재료를 활용해 장애물을 설치·제거하면서 밀림에서 맞닥뜨리게 될 다양한 상황들을 극복하는 능력을 키운다.
최민오(중령) 대대장은 “한국 해병대원들은 평소 접하지 못한 밀림의 환경을 잘 극복하며 훈련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다양한 작전 환경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진정한 전천후 해병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태국 해병대 장병들은 야외전술훈련 마지막 날인 16일 친선활동으로 무아이타이·특공무술·태권도·무적도 등 각국의 정통무술과 호신술을 선보이며 우애를 다질 예정이다. <국방일보 윤병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