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비상, 번개! 번개! 번개!”
12일 기지방호를 위한 작전훈련인 ‘번개’ 경계경보가 주둔지 내에 울려 퍼지자 아프가니스탄 파병 한국군 소속 해병대 경비대원들은 신속히 무장하고 각자의 경계근무 위치로 투입, 대응태세를 갖췄다.
이날 훈련은 기습 폭탄테러에 대비한 가상훈련으로 완벽한 부대방호 태세를 갖추기 위해 매일 다양하게 펼
치는 훈련상황 중 한부분이다.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대테러 전쟁인 ‘항구적 자유작전’(Operation Enduring Freedom)을 지원하고 있는 동맹군에 대한 알카에다 및 탈레반의 테러 위협이 증대되고 있지만 이곳 주둔 한국군 동의부대(4진·부대장 대령 이명학)·다산부대(2진·부대장 중령 김수성)의 경계임무를 맡고 있는 해병대 경비대원들의 경계의지는 변함이 없다.
현재 해병대 경비대원들은 지난해 8월27일부터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 내에서 의료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동의부대 4진과 각종 건설공사를 지원하고 있는 다산부대 2진의 24시간 부대방호 및 경계를 책임지고 있다.
부대 경비대장 박병상(33·해간80기)대위를 비롯한 26명의 정예 해병 경비대원들은 매일 현지 환자 진료 중 출입인원 검색·안내, 야전병원 외곽경계를 철저히 함으로써 의료활동의 질적 향상을 보장하고 있다. 또한 다산부대의 기지 내 공사 중 부대 장병 및 현지 아프가니스탄인 고용 인부들에 대한 경계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테러 발생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2일부터 18일까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주재 한국대사관 경계를 지원, 각종 테러 위협으로부터 대사관 직원들을 성공적으로 보호함으로써 국민의 군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매주 화·목·토요일태권도 교실을 운영해 동맹군 장병들을 지도하는 한편 친선행사 때 각종 품세·격파·호신술 시범 등을 선보임으로써 한국군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태권도를 널리 알리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우리 해병대 대원들이 절도 있고 민첩한 행동을 보일 때마다 많은 다국적군 장병들이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대한민
국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자부심과 함께 국위 선양에 기여한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대원들의 태권도 교육 및 시범을 책임지고 있는 김종남(37·해병부사관186기)상사가 전하는 해병대 경비대원들의 흔들림 없는 새해 마음가짐이다. <박영민 기자〉
【자료제공=동의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