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20일 오후 상생관에서 부사관 후보생 324기의 수료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부사령관과 해병대 교육훈련단장을 비롯 각 부대 지휘관과 참모, 각급 부대 주임원사, 해병대 예비역과 후보생 가족, 친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해병대 부사관 324기로 임관한 96명의 초임 하사들은 지난 5월 입소를 시작으로 14주 간 상륙기습훈련(IBS), 공수훈련, 유격 훈련, 전투수영, 천자봉 행군 등 해병대 특유의 강하고 고된 훈련을 소화했다.
체력과 정신력을 배양하는 한편 군인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다지며 강인하고 충성스런 해병대 간부로서의 모습을 만들어 왔다.
이번 해병대 부사관 324기에는 여군 부사관 18명이 임관한 것을 비롯 대를 잇는 해병, 해병가족, 해병대 재입대자 등이 다수 배출돼 눈길을 끌었다.
김헌재(19), 신승섭 해병 하사(23)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해병의 길을 걷게 되어 3대가 ‘해병대 가족’이라는 화제를 낳았다.
‘형제, 남매 해병’도 있다.
이병은 해병 하사(20)는 친형인 이재은 해병하사(22, 해병부후 320)에 이어 형제 해병 부사관으로 출발했으며 이지은 해병 하사(27·여)는 친동생 이필훈 해병 하사(23, 해병부후 316)가 현재 연평부대에서 근무 중이기도 하다.
노진성 해병 하사(25)는 해병대 부사관 292기로 전역한 후에 다시 해병대 부사관의 길을 선택했으며 김군원 해병 하사(27)는 해병대 병으로 전역한 이후 다시 해병대 부사관으로 입대해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임을 증명해낸 ‘열혈 해병’이기도 하다.
또 16명의 해병으로 복무 중 부사관으로 복무변경을 신청해 해병대 부사관으로서 새로운 해병의 길을 걷기를 자청했다.
육군으로 전역한 김태훈 해병 하사(31)와 의경으로 군 복무를 마친 손영호 해병 하사(26)는 해병대의 강하고 멋진 모습에 매력을 느껴 해병대 부사관을 선택하기도 했다.
남다른 경력과 기술을 보유한 신임 하사들도 눈에 띄었다.
황정숙 해병 하사(25·여)는 입대 전 국어교사로 송지혜 해병 하사(21·여)는 부산외국인학교에서 태권도 강사로 근무하다 해병대에 지원했으며 박지혜 해병 하사(21·여)는 보유하고 있는 국가기능 자격증만 9개가 있다.
이들 여군 부사관 3인방은 각종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에서부터 수상인명, 산악구조, 굴삭기 운전 기능사 등 문무를 겸비한 부사관으로 앞으로 자신의 경력과 기술로 해병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