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브라골드 훈련에서 우리 해병대는 지상군 정규부대 첫 해외훈련에서 지리적 여건과 고온 다습한 기후 등의 무한 변수를 극복하고 다국적 연합작전 및 인도적 민사활동을 완벽하게 수행, 참가국들의 부러움을 샀다. 정승기(해병대 중령ㆍ해사44기ㆍ43·사진) 상륙대대장을 25일 부산작전기지로 귀환한 국산 상륙함 성인봉함에서 만났다.

-대대장으로서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해병대는 유사시 신속대응군으로서 세계 어느 곳에나 전투력을 투사해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우리 해병대의 위상을 높인 것에 대해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

 -훈련의 최대 ‘복병’은 무엇이었나.
 “언어 소통이었다. 미 해병대와 훈련을 통해 대대 어학자원 10명을 확보했지만 태국어는 낯설었다. 1명의 태국어 자원으로는 임무를 수행하기가 벅찼다. 다음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태국어 자원 확보가 필요하다.”

 -훈련 중 에피소드는?
 “특히 실전과 같은 상륙 돌격작전 연습 후 성인봉함으로 오른 해병대원들의 군복에서 땀으로 흠뻑 젖어 있는 모습을 보고 바다에 빠졌다 나왔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외부 기온이 36도를 넘어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 내부는 찜질방이나 다름없었다. 우리 대원들은 이런 악조건을 극복하고 최선을 다했다.”

 -해외 훈련에 참가하는 장병들이 갖춰야 할 것이 있다면?
 “연합훈련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투체력ㆍ정신전력ㆍ전투사격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타국과 함께하는 평화유지활동 관련, 도시지역 전투ㆍ급조폭발물 극복·호송작전 등을 전술적으로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개인 및 팀워크를 배양해야 한다. 글로벌시대 해병대원은 영어를 비롯해 태국어 기본회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훈련기간 중 언제 보람을 느꼈나.
 “우리 해병대가 미국을 비롯한 참가국들로부터 주어진 임무를 가장 완벽하게 수행하는 부대라고 인정받았을 때 보람 있었다. 또 태국에서 태권도ㆍ무적도ㆍ사물놀이 등의 시범을 보여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을 때 기뻤다. 미군과 연합훈련 경험이 많은 우리 대원이 적극 나서 미군과 태국군의 가교 역할을 했다.”

김용호 기자   yhkim@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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