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 1% 해병대 특수수색대원이다 / 국방일보
대한민국 1%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천근만근 눈꺼풀은 저절로 감겼고
머리를 짓누르는 80㎏ 고무보트는
목과 어깨를 한없이 움츠러들게 한다
4월의 포항 앞바다는 살갗에 소름을 돋게 하고
종일 마신 바닷물은 머리를 몽롱하게 한다
저승사자 같은 조교·교관의 불호령에 맞춰
뛰고 구르고 뒹구는 사이 온몸은 생채기투성이다
지옥에는 몸을 뉠 침대도, 배를 채워 줄 식량도
목을 적셔 줄 맑은 물도, 배변의 기쁨도 없다
창설 1년 만에 발발한 6·25전쟁에서
조국의 산야를 누비며 가는 곳마다 승리를 쟁취한 ‘무적 해병’
최초의 해외파병 베트남 전쟁에서
7년 장정 끝에 정글 속 신화를 남기고 돌아온 ‘귀신 잡는 해병’
추위·배고픔·졸음·공포·고통…
수많은 담금질이 강한 쇠를 만들듯
‘악’과 ‘깡’으로 무장해야 견뎌낼 수 있는 지옥주 훈련은
최악의 조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정신력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인내력
어떤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도전정신을 갖춘 주조물을 완성시킨다
나는 대한민국 1% 해병대 특수수색대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