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군·해병대, 2014 쌍룡훈련 ‘결정적 행동’ 전개
병력 1만3000여 명 투입… 사상 최대 규모 상륙훈련
한미연합사령부가 31일 경북 포항 일대에서 전개한 ‘2014 쌍룡훈련 한미
해군·해병대 연합 상륙훈련’을 공개했다. 쌍룡훈련은 한반도 위기 상황에 대비해 한미 해군·해병대의 신속 대응 능력과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하는 훈련이다. 상륙작전 최대 하이라이트로 불리는 ‘결정적 행동’ 현장을 다녀왔다.
미군 측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조용학 기자 |
한국 해병대의 상륙돌격장갑차에서 내린 한미 해병대 장병들이 전방을 주시하며 사격자세를 취하고 있다. 조용학 기자 |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한미 해병대의 해안상륙 장면을 망원경으로 살펴보고 있다. 포항=홍승완 기자 |
▲ 해상·공중돌격작전 ‘거칠 게 없다’
공군 KF-16 전투기와 미 해병 해리어
전투기·공격헬기가 차례로 가상의 적 해안을 타격했다. ‘쾅’하는 굉음과 함께 지축이 울리고 30여m에 달하는 물기둥이 솟구쳐
올랐다.
적 해안 방어선이 무력화되자 대형수송함(LPH) 독도함과 상륙함(LST)에서 해상돌격부대 상륙돌격장갑차들이 빠져나왔다.
상륙작전 최대 하이라이트 ‘결정적 행동’(D-day)이 막이 오른 것.
해상돌격부대는 3개 제파로 나뉘어 해안을 향해 돌진했다.
바다는 이들이 내뿜은 연막으로 가득했고, 해상돌격부대는 연막차장이 적 시야를 가리는 사이 순식간에 접안을 마쳤다. 돌파구를 확보한 해상돌격부대는
목표지점을 확보하기 위해 내륙 깊숙이 진격을 시작했다.
공중돌격도 동시에 펼쳐졌다. 아군 병력을 태운 기동 헬기들이 독도함 갑판을
이륙, 공격헬기 엄호 속에 적진 깊숙이 침투했다.
후방 타격지점에 안착한 공정돌격부대는 적 증원전력 차단 임무를 수행하며
해상돌격부대와의 연결작전을 전개했다.
해상·공중돌격부대가 해안두보(상륙해안)를 확보하자 상륙함 등 후속 부대도 속속 접안에 성공,
장비·물자를 상륙시키는 후속돌격작전에 들어갔다.
해안두보를 완벽히 확보한 한미연합 상륙군은 연결작전과 지휘소를 설치하는 육상작전에
돌입하는 것으로 이날 훈련을 종료했다.
▲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방위훈련
2014
쌍룡훈련은 최대 규모의 상륙훈련으로 기록됐다.
훈련에는 미 해군·해병대 9500여 명, 한국 해군·해병대 3500여 명, 호주 육군
130여 명이 동참했다.
또 이지스 구축함·상륙함을 비롯한 양국군 함정 10여 척과 공기부양정(LSF), 기동·수송·공격헬기
60여 대, 공군 KF-16 전투기, 미 해병 해리어 전투기 등을 대거 투입했다.
특히 미 제3해병원정여단(MEB)이 보유한
MV-22 ‘오스프리(Osprey)’ 20여 대를 참가시켜 눈길을 끌었다.
물수리를 뜻하는 오스프리는 고정익기와 헬기 장점을 고루
갖춘 다목적 쌍발 수직이착륙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