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대원들이 31일 경북 포항시 수성사격장에서 열린 소대급 기동훈련에서 일발필중의 사격술을 배양하고 있다. 포항=이경원 기자 |
한미 해병대가 실전적인 훈련으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해병대1사단 33대는 지난달 28일부터 미 제3해병기동군(Ⅲ-MEF: 3rd Marine Expeditionary Force)과 ‘미 해병대 한국 내 훈련 프로그램(KMEP: Korea Marine Exercise Program)’을 전개하고 있다.
KMEP는 1984년부터 미 해병대가 국내에서 실시하는 증원훈련이다. 유사시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한 미 해병대가 한반도에 신속히 전개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투기술을 반복 숙달한다.
경북 포항시 수성사격장과 유격교육대 등에서 1일까지 펼쳐지는 훈련에는 양국 장병 600여 명이 참가해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K-55 자주포, MK-19 고속유탄기관총, 대전차화기 등 전투장비 17종 56점을 투입·운용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공용화기 사격을 포함한 소대급 기동훈련, 시가지 전투기술 행동화를 위한 도시지역전투, 산악전 능력 배양에 중점을 둔 유격기초 등으로 진행됐다.
한미 해병대원들은 산악지형에서 전장환경 극복을 위한 유격기초·수색정찰, 화생방, 공용화기, 분대급 리더십 훈련 등을 숨 돌릴 틈 없이 벌였다. 근접지역전투(CQB: Close Quarters Battle) 훈련장에서는 양국 해병대원들이 한 팀을 이뤄 시가지 전투기술을 연마했다.
훈련의 대미는 수성사격장에서 열린 기동사격 종합훈련이 장식했다. 한미 해병대원들은 화력지원 속에 신속·정확한 기동·사격 능력과 일사불란한 팀워크로 목표지역을 점령하고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김진희(대위) 중대장은 “이번 훈련은 한미 해병대의 전술운용 절차를 공유하고, 장비운용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특히 부상자에 대한 미 해병대 분대원들의 응급처치 능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훈련을 진두지휘한 신상용(중령) 33대대장은 “소대·분대 단위 연합 제대를 편성해 강도 높은 훈련을 전개함으로써 돈독한 전우애와 고도의 전술 능력을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창끝부대 전투력과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