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대가 강도 높은 전술 교류·습득 훈련으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해병대1사단 공병대대와 미 해병3사단 공병대대는 지난 1일부터 경북 포항시 일대 및 경기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연합공병훈련을 전개하고 있다.
다음달 10일까지 열리는 훈련은 ‘미 해병대 한국 내 훈련 프로그램(KMEP: Korea Marine Exercise Program)’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훈련에는 한미 해병대원 540여 명이 참가해 다채로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 해병대는 급수·유류지원 훈련을 완벽히 소화한 후 교량 가설, 대전차구 극복, 지뢰지대 통로 개척 장비 ‘미클릭(MICLIC: Mine Clearing Line Charge)’ 운용 숙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전술도로 개설, 실사격 훈련도 시행할 예정이다.
한미 해병대는 급수훈련 때 대민지원을 병행해 동맹관계의 모범을 보여줬다. 이들은 포항시 북구 조사리 농가를 찾아 급수지원을 함으로써 극심한 가뭄에 타들어가는 농심을 달래줬다.
이진철(중령) 공병대대장은 “이번 훈련은 서로의 전술전기를 이해하고, 미 해병대의 실전 노하우를 습득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발전된 훈련법을 연구해 부대 전투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