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한국 전지훈련(KMEP)에 참가하고 있는 한미 해병대 장병들이 지난 2일 백령도에서 전술훈련을 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국지도발 위협이 높아지고 있는 서해 최전방 서북도서에서 한미 해병대 장병들이 실전적인 연합훈련을 펼쳤다. 해병대는 4일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미 3해병기동군 장병들과 해병대6여단, 연평부대 장병들이 실제 적 도발 상황을 가정한 가운데 전술훈련과 항공기 유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해병대 한국 전지훈련(KMEP)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훈련에는 우리 해병대 병력 120여 명과 미 해병대 병력 200여 명이 참가했다.
한미 해병대는 훈련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부대를 연합 편성한 가운데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실전적인 훈련에 임하고 있다. 우리 측 해군 상륙함으로 백령도에 전개한 미 해병대 장병들은 해병대6여단 장병들과 함께 주야간 사격훈련과 도시지역 전투훈련, 장애물 극복훈련 등을 실시했다. 지난 2일부터는 실제 발생 가능한 상황을 부여해 주야간 전술훈련을 진행했다. 연평도에서는 한미 해병대 항공함포연락중대(ANGLICO) 장병들이 공중과 해상의 화력을 유도하는 훈련을 했다. 해병대는 실전적인 연합 화력통제 숙달을 위해 공군으로부터 KF-16 전투기를 지원받았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을 통해 다양한 도발 위협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전술전기에 대한 상호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훈련에 참가한 6여단 엄대훈 대위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불굴의 ‘해병대 DNA’를 바탕으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즉각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작전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병대3사단 케빈 존스 대위는 “이번 훈련을 통해 유사시 더욱 준비된 상태로 작전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