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1군단 특공연대, 미 국제저격수대회 외국군 1위
육군은 “지난 4~10일 미국 조지아주 포트 무어에 있는 미 육군저격수학교에서 열린 대회에 우리 군 대표로 1군단 특공연대 저격수팀이 출전해 외국군 중 1위에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이 대회는 2001년 시작해 올해로 25회째를 맞았다.
육군 대표로 참가한 저격수팀은 1군단 특공연대 박대운(상사) 관측수, 장제욱(중사) 사수, 이동석(중사) 코치와 9보병사단 장필성(상사) 통역담당 등 4명으로 이들은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제1회 국방부장관배 국제저격수경연대회 준우승,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경연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육군 최정예 300 저격수에도 선발되는 등 탁월한 실력을 갖췄다.
이들은 세계 각국에서 온 최고의 저격수들과 자웅을 겨뤘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인 미국을 포함해 독일·브라질·영국·네덜란드·덴마크·스웨덴·아일랜드 등 9개국 35개 팀이 출전했다. 우리 군은 지난해에 이어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공식 초청을 받았다.
미 육군은 대회 참가자들에게 매년 새로운 극한 상황을 부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각 팀에 지도와 좌표, 실탄 한 발만을 제공하고 대항군에 적발되지 않은 채 목표물 400m 이내까지 침투·저격하도록 했다.
또 아군과 적군이 섞인 상태에서 최단시간에 선별 사격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평가를 했다. 저격이 불가능한 전장상황을 가정해 소총·권총사격을 하는 근접전투 능력도 확인했다. 사격 실력 외에 임무를 완수하는 데 필요한 체력·정신력을 갖췄는지도 평가항목에 포함했다.
1군단 특공연대 저격수팀은 평소 갈고닦은 능력을 과시하며 외국군 중 1위를 거머쥐었다. 2년 연속 대회에 출전한 박 상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며 “국제무대에서 우리 군의 저격 능력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큰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장제욱 중사는 “첫 국제대회여서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끊임없는 훈련으로 다져진 팀워크를 믿었다”며 “한계를 시험해 볼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중사도 “치열한 경쟁을 경험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실력을 더 갈고닦아 다음 대회에선 세계 정상에 서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육군은 이번 대회에서 확인한 세계 각국 저격수들의 새로운 기술과 훈련법을 비교·분석해 우리 군 장비·물자 개선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회 참가를 정례화하는 등 육군 저격수 교육훈련체계 발전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주 포트 무어에서 열린 '2025년 국제저격수대회'에 육군 대표로 출전해 국제 부문 우승을 거머쥔 1군단 특공연대 저격수팀 이동석·장제욱 중사와 박대운 상사(왼쪽부터). 사진 육군 제공
▲장제욱(중사) 사수와 박대운(상사) 관측수가 대회 중 표적을 제압하고 있다. 육군제공